보통의 살림/오일한스푼 식초두방울

채소 말리기와 주먹밥, 맛과 건강을 한번에 (일본 까마귀 썰)

2021. 1. 21.

✎ Writer_maruko

서울출생, 디자이너출신의 한국인 아내 ,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일본인 남편의 점심도시락을 만듭니다

채소 말리기와 주먹밥, 맛과 건강을 한번에 (일본 까마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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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리쿠의 생활

 

 

 

 

 

 

2020년의 여름은, 뜨거운 햇살 아래 갖가지 야채들을 바싹 말려 다양한 요리에 첨가하는것에 푹 빠졌었던 계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은 유튜브 영상으로도 , 그리고 인스타그램과 같은 기타 SNS로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많은 구독자분들과 함께 했습니다만,

까마귀의 "까"도 몰랐던 이사오기 전의 생활에서는, 참으로 불필요하게 신경쓸 겨를 없이 마음껏 야채를 내다 말리고, 처음 맞이하는 다양한 경험들에 즐거웠던 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동네가 참 깔끔했었고, 그것은 결국 그 동네의 지자체분들이 마을을 깔끔하게 잘 관리해오고 잘 리더해온 이유였습니다. 

 

현재 이사한 곳은 가나자와 메인 관광지가 코앞인데 오히려 이전에 살던 동네 보다는 까마귀가 많아져 함부로 야채를 내다 말리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부담스러워진것은 사실이예요. 물론 야채는 건조망에 넣어서 말리고 했었습니다만, 그 위를 까마귀가 날거나 기타 새들이 앉거나 날아가며 떨어질 갖가지 바이러스들은 경험하기도전에 부쩍 조심스러워지곤하거든요. 당장 올해에는 이 즐거운 야채 말리기를 어떤 작전으로 수행해야하나.... 역시 마당이 아닌 2층의 썬룸의 힘을 빌려야하나, 고민됩니다. 

 

최근 저희부부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매일 아침마다 울어대던 까마귀 소리는 온대간대 없이 사라졌고, 대신에 참새들과 직박구리(히요도리)같은 다른 새 종류들이 늘어났습니다. 블로그에 아직 세세하게 담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었지만, 온전히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그 흔해빠진 까마귀들이 발도 못들이게 깨끗한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까마귀는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들이 이곳에 올 이유가 없어졌거든요. 그래도 아주 정말 가끔 한두마리가 날라다니다가 앉곤하는데, 별 성과없이 그렇게 돌아가고 또 그뒤로는 한동안 보이지 않는 요즘이라 참 기분만은 좋아졌습니다. 

 

사실 음식물 쓰레기거리가 없으면 까마귀는 근처에 오지 않는 편입니다. 또한 먹을만한 먹거리가 있는 것 이외에 , 그들이 집단적으로 모이기 쉬운 곳은 감나뭇가지, 및 떼를 지어다니는 곳의 전기 전선 등등 요소는 무척 많은데요. 그 언젠가 전선줄에 쫘르르르르 앉아있던 까마귀의 사진들을 게시하며 "가나자와는 까마귀가 많더라구요?" 라는 글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온 공간에서 그정도의 까마귀가 앉아있다면 물론 그런 인식은 갖게 될것이라고 생각되어요. 

 

제가 도쿄에 처음가고 신오쿠보와 우에노공원에 갔을때에, 무척 많은 까마귀를 본적이있는데, 그때 인식은 아. 일본에는 어딜가나 까마귀가 많구나, 였습니다. 요즘 일본 까마귀떼들이 한국으로 옮겨가서 일부 지방지역에서 참 곤란한 분들이계시다고 뉴스에서 보게되었었어요. 

 

또 언젠가는 남편과 차를타고 좀 떨어진 다른 지역에 다녀오면서, 정말 할로윈 영화나 공포 영화 에만 나올법한 수십 수백마리의 까마귀 떼가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을 본적이있었는데요, 제가 살고있는 이곳역시 저녁무렵엔 다같이 산쪽으로 날아가는 떼를 볼 수 있고, 또 아침이면 산쪽에서 다시 이쪽을 지나 반대편 동네쪽으로 다같이 날라갑니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이지요. 

 

일본에서 산다면 까마귀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할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엔 까마귀대신 귀여운 까치가 아침을 밝혀주기도, 기분좋은 울음소리로 계절의 변화도 가져다줬는데... 사실 저는 마음 한켠으로는 까마귀의 존재를 아직까지도 부정하고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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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있는 호박 슬라이스와 무채

 

 

사실 한국에 살때에도 제가 직접 야채를 말리는 일은 일체 없었습니다. 그저 한끼 떼우기위해 빨리 요리하기 바빴지, 이렇게 식재료를 가지고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쏟는 경우는 적었기때문입니다. 일본에 오니 자연스럽게 접하는 레시피 북에서 만나는 "태양에 건조한 야채"를 넣어 만드는 요리들이 더더욱 맛좋고 영양분도 좋다는 정보를 접하게되었고, 또 개인적으로는 그런 음식들에서 시각적으로도 참으로 포근하다는 감각을 얻게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뒤늦게나마 말린 야채들에게서 우리가 섭취하기 그다지 쉽지 않은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무척 큰 의미였습니다. 또한 어찌나 그렇게 야채들이 달콤하고 , 건조한 상태 그대로 먹어도 어찌나 그렇게 맛있던지요. 

 

햇살에 말린 음식은 인공감미료와 색소,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천연 식재료와 간식으로써도 활용가치가 높은데요. 우리 조상들은 가을에 나는 채소와 햇과일을 말려 저장한뒤 겨울철에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를 보충해오셨다고해요. 

 

일본 마트에는 평소에도 365일 말린 무채 등을 쉽게 볼 수 있어요. 그저 말렸을뿐인데도 단맛이 돌길래 뭘 첨가했나? 했었거든요. 하지만 본인이 직접 말려보니, 정말 깜짝 놀랄수밖에없었습니다. 설탕으로 버무린것처럼 건강한 단맛이 쭉- 빠져나왔기 때문이예요. 오징어처럼 맥주에 안주로 먹어도 맛있는 말린 무채.

 

무는 평소에도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품이죠. 소화도 잘돼고,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해 장내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기도합니다. 고혈압 또는 골다공증에도 좋아 평소 혈압약을 드시던 할머니께서도 무를 즐겨드셨었어요. 

 

 

 

말린 토마토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미니토마토를 반으로 잘라 흐르는 즙은 살짝씩만 제거해주고, 그대로 햇살에 푹- 말렸습니다. 햇살이 무척 따가운날 바싹 말려주고,  수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로 저녁이 된다면, 최대한 집안에서 신문지에 싸거나 건조하고 따뜻한 곳에서 밤새 관리해준뒤, 다음날 또다시 햇살 가득한 여름날이 이어진다면 아침일찍부터 바로 내놓고 마져 말려줍니다.  토마토는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기때문에 하루이틀로 건조가 끝나지 않았어요. 

 

사탕처럼 달콤해 한개를 집어 맛보았다가 앉은 자리에서 전부 먹어버릴뻔 했던 말린 방울토마토, 정말 사탕인줄 알았습니다. 

 

대부분 야채등을 말릴때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20도 30도 기온의 통풍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는 이야기가 있는것은 사실입니다만, 토마토는 따끈한 햇살에 바짝 말려줍니다. 그것이 바로 선드라이토마토 입니다. 

 

 

 

 

 

말린 토마토 효능

 

햇살에 말린 선드라이 토마토는 비타민 C,A,B1,B2, 칼륨,칼슘,망간,엽산,철분 등 중요한 성분을 함유

리코펜과 항산화 물질이있어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효과

항암작용으로 폐암이나 췌장암에대한 예방효과

섬유소가 풍부하여 소화를 돕는다

 

 

 

 

 

말린 야채로 간편한 영양 주먹밥 만들기

 

말린 당근, 말린호박, 말린 애호박을 먼저 각각 물에 데쳐줍니다. 조금 말랑해졌을때에 물기를 빼고 요리를 시작하는데요, 물기를 뺄때에는 물기를 채에 받치는게 아니라, 깨끗한 흰천, 혹은 페이퍼타올로 바로 쭉- 물기를 짜줍니다. 

 

참기름, 간장, 식초,설탕을 부족하다싶을 정도로 조금씩만 넣고 버무립니다. 사실 야채에서 단맛이 우러나오기때문에 설탕을 넣으시는것은 개인적인 선택으로 말씀드리고싶어요. 

 

이렇게 해 건조한 야채들을 버무려 하나의 짜투리반찬으로 준비해두었는데요 이런 반찬몇개만 있으면 돌아가면서 다양한 음식에 어레인지할 수 있어 꽤 즐겁지요. 밥과 함께 섞어 비빔밥 혹은 주먹밥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가볍게 만든 국수 요리에 고명으로 얹는 것 역시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담아두고, 저녁때까지 배고플때 한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전에 츠쿠리오키로 냉동소분하는 식재료 보관 방법을 많이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이 말린 야채들로 만든 주먹밥은 왠만하면 냉동하지마시고, 그대로 바로 드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말린 친구들을 냉동보관 하실 필요도없고, 그대로 방부제 넣어서 병에 보관해도 적당한 시간 안에서 잘 먹을 수 있습니다만, 

 

꼬들꼬들하고 식감과 맛을 한번에 사로잡는 이 주먹밥은 , 모양 그대로 케이스에 보관하시거나, (여름엔 냉장고, 겨울엔 상온보관) 랩으로 살짝 싸둔 뒤, 그때그때 먹는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참고로 말린 당근채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 완성된 미소시루 위에 고명으로 얹기도합니다. 수프를 머금게되면 금새 꼬들꼬들 말랑해지거든요. 

 

말린 야채들로 2020년 봄에서 여름사이엔 참으로 다양한 레시피를 유튜브 채널에 영상으로 기록했었던 것 같습니다. 무채와 당근채, 토마토와 호박종류들은 직접 말려보고 경험한만큼, 빼먹지않고 다시한번 말려보고싶어요.

또 , 올해에 새롭게 도전할 야채에는 무엇이있을까요? 칼로리는 무섭지만 건강에 좋을 달콤한 과일들에도 도전해보고싶습니다.

 

 

 

 

👉🏻건조한 야채로 만드는영양 주먹밥 영상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 

 

 

👉🏻건조한 야채 "토마토"를 넣어 만드는 스페인풍 오믈렛 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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