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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칠라 키우기 - 모리와 함께하는 시간들

2021. 2. 19.

✎ Writer_maruko

서울출생, 디자이너출신의 한국인 아내 ,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일본인 남편의 점심도시락을 만듭니다

친칠라 키우기 - 모리와 함께하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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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나자와 쿠라시중인 마루짱입니다. 몇일전부터 인스타를 통해서 살짝쿵 소식을 알려드렸던 우리집의 새로운 가족이 된 "모리"

모리 일본어 "森(もり)” <발음/모리> 의 의미로 발음 그대로 붙여 짓게 된 새 가족이된 친칠라의 이름이예요.

 

초등학교 3학년때 외할머니께선, 막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요크셔테리어 2마리를 각각 몇개월의 차이를 두고 데려와주셨었죠. 어릴때라 입에 털이 들어가도, 집안 가득 강아지 향기가 물들어도 그런것들은 신경쓰지않는 동물을 좋아하게되고 교감을 할 수 있었던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자녀들이 어릴때에 집에 강아지, 병아리등 반려동물을 키우도록 하면 자녀들의 감성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있어요. 여러가지 국내외 논문 결과에서도 알수 있듯이, 인간에게 사회성및 행복감을 준다고도 알려져있죠.

 

우리집 요크셔테리어는 한마리는 14년을, 그리고 다른 한마리는 15년의 삶을 끝으로 우리 가족들과 영원히 작별을 고해야했어요.

그 십수년이라는 시간속에서 저는 초,중,고,대학을 졸업하고 그 힘들었던 중학생시절 IMF 시절의 직격탄을 맞았을때에도, 가족과 다같이 동해바다로 놀러갔을때에도 아이들은 언제나 우리집과 함께였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아이들을 처음 데려왔던 넉넉했던 환경에서처럼 쭈욱 꾸준히 살피진 못했지만, 저의 하루인사와 하루끝의 인사를 받아주는 두마리의 강아지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늘 그 자리에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로 힘들어서, 연예가 잘 안풀려서 여러가지 이유등으로 변해왔던건 단지 제자신일 뿐이라는것... 조금 작은 공간에서라도 그 아이들의 마지막 숨까지 듣고 잘 떠나보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떠나던 둘째와 한공간에 함께 누워 그 아이가 쉬는 마지막숨결을 느끼고, 바로 꼭 껴 안아주었습니다. 그날 그 순간. 집에있었던 온전히 저와 그 아이 . 생계유지형 가족이었던 저희 가족들은 오랜만에 그날 밤 집에 모여 상자 안에 강아지를 잘 감싸고, 저녁늦게 저와 할머니 둘이서만 삽을 들고 뒷산에 저녁늦게 뭍으러 갔던것이 생각나네요.

정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 기억을 끝으로 저는 강아지를 만져본 기억이 없고, 보더라도 그저 바라만보고 "예쁘네..." 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어요. 

 

어린시절 처음만난 생명체와, 그 생명의 인생의 끝을 함께한 마음은 아마 동물을 키워보시고,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너보내셨던 분들이시라면 공감하실겁니다. 물론 그런 이후에도 다른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계속해서 키우시며 사랑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왜인지 그이후로는 더 동물을 멀리했던 것 같아요. 

 

때문에 이번 친칠라를 키우게된 그 시작은 정말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약 반년여간 이상 계속해서 직접 가게에 보러가고 용품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고, 뭐가 필요한지. 친칠라의 특성에대해서 정보가 많은편인 일본에서 자료를 뒤져가며 귀여움을 떠나 제가 키울 수 있는걸까, 우리집의 조건은 괜찮은걸까. 우리부부 아니, 나의 환경 패턴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은 어떤것일까. 등등..... 

 

일본에서 친칠라 키우기가 무척 붐이 되어있고, 사실 외국에서도 친칠라 키우는 집사분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멸종 위기였던 친칠라가 멸종위기에서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그만큼 일본의 에니메이션 피카츄의 모티브가 된 동물인 요녀석이

마냥 귀여워서 , 손에 들고 사진찍고 싶어서. 간식 주면 그 작은 손으로 먹는걸 남에게 보여주고싶어서 다소 편파적인 이유들로 혹, 나는 결정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다시한번 생각하고 계속해서 저를 의심하고 , 준비가 된 사람인지 고민하고 그렇게 반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강아지를 키워봤으니 강아지 키우는건 쉬워! 라고 감히 말할수 없었습니다. 사람에게 친근하고 애교많고 외로움도 잘 느끼는 강아지여서 더 원할지언정 강아지에대해서 더 잘 아는 저이기때문에 강아지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더 꼼꼼하게 챙겨야할 부분이 많게 느껴집니다. 모든 동물들이 그러할것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문제에대해서는 단지 쉽게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예요. 

 

모리야~

"내 이름은 모리예요"


2020년 4월 1일생 여자아이. 태어난지 이제 곧 1년이 되는 모리예요. 

 

정말 많은 이름을 고민했어요. 남편은 한국이름을 짓자고 여러가지 자신이 아는 단어들을 나열해보았지만, 뭔가 가볍거나 우스꽝 스러운 단어들을 이야기해서 머뭇머뭇했거든요. "애착이있는 단어로 짓자!" 라며 자꾸 내세우던 "아이고" 라는 단어.

 

일본인인 자신이 듣기에는 아이고 라는 발음이 굉장히 귀엽다고. 그래도 남편은 아이고라는 단어가 한국에서 본래 어느때에 쓰이고 있었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인들이 대체적으로 "아이고" 라는 표현을 빠르게 습득해온걸 봐온 저의 경험으로 그 뜻의 의미나 무게감따위같은 감정적인것들을 배제하고 아마도 귀여운 발음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저도 잘 알죠.

 

본래 한탄할일이나 누군가가 돌아가셨을때에, 울부짓으며 "아이고..아이고..." 마음이 아픈 감정에서 사용되었던 그 단어와 표현의 무게감에대해서 남편에게 다시한번 잘 설명한 뒤, 결국 예명이었던 아이고는 사라지게되었습니다.

 

최근 몇달간 우울증이 와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제가 남편과 기분전환을 하러 바다나 산을 보러 다녀오면서 수많은 새소리도 듣고, 새로운 가족이 된 탐론렌즈를 덥썩 들고나가 바람소리, 물소리들에 둘러쌓여 사진도 찍고 조금은 내 마음을 놓아두는 시간들을 보내며 참 산이라는곳에 더더욱 매료되어 집에서 설거지를 하다가도 생각나는것은 바로 산이 숲들이었어요.

 

모리는 꽤 예민한 친구인데요, 모리도 나도 . 조금더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의지할수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푸르고 울창한 숲같이 자라나렴 이라는 생각에 이름을 "모리!" 라고 결정하게되었습니다. ☺️

 

 

 

 

 

"모리와의 만남"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펫몰이 있는데요, 워낙 큼직큼직한 센터가 많지만, 그중에서 두곳이 친칠라를 유일하게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거의 주말마다 저희는 계속해서 친칠라를 보러 갔어요. 키우고싶은 마음이 일시적인 것은 아닐지 계속해서 제 자신을 의심했거든요. 

그렇게 반년이 넘는 시간. 몇주동안 봐오던 귀여운 녀석도 어느샌가 새 주인을 찾아가 빈자리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었고

늘 꾸준히 그곳에 있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또 한곳의 센터에서는 꽤 빠른 패턴으로 보이던 친구들이 안보이기 시작하거나 이유는 알수없지만 케이지가 바뀌어있기도했어요. 

 

친칠라는 태어난지 생후 3개월 정도에 데리고 오는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요(일본에서) 사실 가장 금액이 나가는 친칠라는 보드라운 바이올렛 털을 가진 친구인데. 바이올렛에 태어난지 몇개월 안된 좀 작은 새끼 친칠라가 있었는데요. 대부분 일본에서 친칠라는 3만엔부터 8만엔대 정도로 금액이 결정됩니다. (금액이 결정된다는 표현이 좀 그렇네요...) 바이올렛계는 대부분 8만엔대이며 제가 본 친구도 88,000엔정도였어요. 아마도 여러가지 용품을 모두 사게되면 10만엔은 거뜬히 넘어가는 금액이 될거예요. 그리고 암컷이 수컷보다 크게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있습니다. 

 

일단 저희는 금액이나 성별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금액이 크고 , 또 작고의 차이는 저와는 아무상관이 없었거든요. 여러가지 저의 판단과 의견으로 암컷인 모리를 데리고왔어요. 제가 회색빛의 모리를 결정한 데에는 예전에 처음으로 친칠라를 처음 도쿄에있는 동물 카페에서 만났던 같은계의 녀석을 만지고 눈으로 봤던 첫 경험의 충격과 행복함이 컸었던 것 같습니다.⠀⠀⠀⠀⠀⠀⠀ ⠀⠀⠀⠀⠀⠀⠀

 

도쿄 하라주쿠 동물카페 harry에서

네, 도쿄에있는 카페에서 귀여운 친칠라 아이들을 보고 만지고 밥주고 보드라운 털을 처음 경험했을때에, 정말 어른답게 조용히 잘 따르고 가만~히 앉아 조금을 낯을 가리는듯한 이 아이가 , 바로 모리와 꼭 닮았어요. 사실 닮은 것 같아서 이 동물카페에있던 아이를 생각하며 모리를 데려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는 그 많은 친칠라의 색깔중에서 유독 이 회색빛깔에 매력을 느꼈어요. 

 

도쿄 친칠라 카페 다녀온 포스팅 보기

marukokurashi.com/125

 

도쿄 하라주쿠의 동물카페 harry 에 친칠라를 만나러 다녀왔어요.

본 게시물은 2018. 11. 29. 9:09 에 네이X블로그에서 최초 작성된 글을 옮겨온 포스팅입니다. 본문 내용은 게시글은 현재인 2020년이 아닌 기준으로 내용 이해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동물을

marukokurashi.com

 

 

모리는 그렇게 2021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우리집으로 와 가족이 되어주었습니다. 직원이 용품을 하나하나 골라주시면서 설명을 덧붙여주시고, 케이지, 간식, 주 식재료인 건초, 등등 필요한 물건들을 함께 구매해와 조립하고 처음엔 1층 거실에 자리를 마련했지만, 우리집의 상황, 시간에 따른 집 내/외부의 소음 패턴. 다양하게 파악하고 2층의 남편 서재 한켠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유~독 낯을 가린다고 직원분께도 여러번 이야기를 들은 예민보스 모리짱이지만. 앞으로 2주동안은 되도록이면 접촉을 하지않고 가까이 지내는 시간들을 보내보려고해요. 꼼꼼히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도 모리의 소식을 전할게요.

 

다음 모리의 포스팅에서는 구매한 용품들및, 친칠라 키우기 주의점과 특징 등 알려진 친칠라 키우기에 절대적 룰과 같은 오늘 포스팅에 담지 못한 친칠라에 대한 이야기를 더 담아내어보고싶습니다 .  앞으로 제가 주의하고 지켜야할 점들 말이예요 ☺️

저는 대부분 친칠라 사육이 발달된 이곳 일본에서서 알려진 서적, 인터넷 정보,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본의 친칠라 계정들을 참고하고있습니다. 

 

그럼 또!

 

 

새로 업데이트된 모리의 영상도 체크해주세용 

www.youtube.com/watch?v=BRiVIaclB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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