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커플 연락문제] 하지만 무시할 수 있어야하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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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 연락문제] 하지만 무시할 수 있어야하는 여유

202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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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ko ✍🏻金沢在住・ソウル出身のデザイナー・スイーツ系の工芸作家を兼ねており金沢の情報を韓国に発信。

[한일커플 연락문제] 하지만 무시할 수 있어야하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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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아직 결혼한지 얼마 되진 않았는데요, 결혼했다고해서 자녀출산을 준비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옳다, 안정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일반적인 결혼생활의 단계(?) 를 밟고 싶지 않은 부부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적어도 아이를 갖는것에대해서는 저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거든요. 그 고민의 끝의 정답은 영원히 나타나지도, 어쩌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조금 다호할진 몰라도 은그슬쩍 남편과 제가 앉아있는 자리에서 엄머니와 할머니께서 "아이" 이야기를 꺼내셨을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속의 고리타분한 한장면처럼 느껴지는 이기심이 분출되더라구요.

 

알죠, 부모님 다 그러신거 알고, 또 자신의 딸이 아이를 갖게되고 한편으로는 손녀딸이 태어나는게 얼마나 기쁜 감동이겠어요.

 

"결혼했다고 해서 아이를 바로 갖는건 제가 원하는게 아니예요. " 라는 마인드, 한번 다짐하면 누구도 바꿔놓을 수 없는 성격을 어머니와 할머니께서도 존중해주고계시기때문에 , 그리고 내가 이런 트라우마를 갖게된 이유를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계신 두분이시기애 말없이 지켜봐주고계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개개인 우리네에는 여러가지 사연들이 존재합니다. 밝아보여도 속모를 고통을 견뎌내고있는 이들도 있으며, 늘 투정부려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있죠.

 

결혼하기 전 연애시절부터 심심찮게 블로그에 접속해주시고 지켜봐주셨던 분들도 제가 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봐주시고, 공감대를 형성해주시고, 코멘트를 남겨주시고 , 그 누구보다 저희의 일상을 조금은 가까이 하고계시리라 생각되요.

 

한일커플 이라는 타이틀, 남자가- 혹은 여자가.

일본인이던 한국이이던 상관없이 한국과 일본의 이성조합 이라는 타이틀 아래에, 다른 일반적인 별 특징없는 커플/부부들과는 별개로 . 평범함에서 조금 벗어났다는 이유하나로 여러가지 귀찮은 잡음들을 들어야할때도 있는것은 사실이죠.

 

막상 한일커플이고, 한일부부인 우리들은은 특별하기는 커녕 "평범한 우리들" 이라고 느끼고있는데 말이죠?

 

누군가들에게는 우리들이(한일부부,한일커플,혹은일본에서 생활중인사람들) 어떻게 해서든 비하하고싶고, 비아냥 거리고싶고, 가십거리를 만들어내고 싶은 주제 덩어리들로 보여지고 있는가봅니다.

 

때로는 질투로, 때로는 세상과의 불협화음으로. 그들은 너무나 한가하기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망가져있는지를 모른채 그대로 자신을 방치하고,

오로지 타인의 삶에대해서만 이러쿵 저러쿵 편협하고 무식한 표현으로 곱씹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살죠.

 

자신에게 쏟아야하는 시간을, 타인을 욕하는데에 시간투자를 하고있는거예요. 세상의 다양성과 타협조차 할줄 모르는 편협하고 좁은 시각의 이들. 우리가 과연 신경쓰는게 맞는걸까요?

 

중요한건 그들의 발언은 전혀 저희의 일상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것입니다. 그들이 하는 엄청난 착각에 비해서 (웃음)

 

 

 

요즘 주말에 생각날때마다, 가고싶을때마다 자가용으로 1시간 남칫 고속도로를 달렸을때 쉽게 다다를 수 있는 곳, 바로 "바다" 에 쉽게 다녀올 수 있는것이 나름 힐링중에 하나가 되고 있어요.

 

남편 : "바다에 자주 오니까 좋지?"

나 : "응!!"

 

한국에 있을때에도 속초에 가자~고 가자자고 했었어도, 늘 시즌을 놓치고 말아 결국에는 일본에 살면서 한국에 갈때에 정말 시간 잘 짜서 다녀와야하는 한국여행이 되어버렸지만.

 

가나자와로 이주하게되면서 가장 기쁜것은 제가 볼 수 있는 바다를 주말마다 어렵지않게 가서 볼 수 있다는 점이예요. 저- 멀리 동해의 수평선을 보고있으면 곧 한국이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대한민국의 서울 출신이라고 해도, 누군가 미국의 뉴욕출신인 뉴욕커라해도 이 크고 둥근 지구에 비하면 다 거기에서 거기인것인데,

겉보기만 화려하고 지옥같은 도시에서 살던, 아침마다 여러종류의 새소리의 자연내음에 휩쌓여 조금이라도 안정을 취하며 살던, 어느쪽도 상관없으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우리둘이 영원히- 는 아니더라도, 건강 관리 잘하며 두손 꼭잡고, 가능하다면 언제나 우리 둘이 선이별은 하지말자. 라는 바람일 뿐이지요.

 

가나자와에 오기전까지는 "도쿄와 떨어져있다는 이유" , "바다를 마주보고있다" 라는 이유만으로 "시골로 가는구나" 라고 생각해버린 편협하고 어리석은 시각의 마음에 괜히 우울하고 두렵고, 발을 들여놓기도전에 불만족 스러웠었지만,

 

제가 겪고있는 가나자와는 꽤 현대적이고 서울의 어느 동네와 별 다를바 없음을 느끼고는 낯설지 않은 안도감에 "역시 인간이란 동물의 설레발이란" 이라고 느꼈죠.

 

 

얼마전 이효리씨가 방송에서 한 말이 생각났어요. "제주도에서도 지옥같이사는사람들이 있어. 서울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고."

어디서 사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하다라는 현실적인 깨우침을 방송에서 표현해주신거죠.

 

일본에 여행을 가서 좋아 죽어도, 결국 그 땅에서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현실적인 삶들은 우리네와 별 다르지 않다라는것을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알게되는것과 같죠.

 

다만, 해보지 않은것과 경험해본것의 차이는 얼마나 큰지, 또 인생에 있어 "경험" 이라는것은 절대 무시할수 없는, 몸이 기억하는 값진 발자국이라는것을 .

 

높은 빌딩숲에서 태어나고 자라 정신없이 살다온 제가 , 이리도 조용하고 심적으로 안정적인 가나자와로 이사를 오고나서의 생활은 바뀐점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꽤 화려하게 나 자신을 꾸미며 살아왔었던 제가, 조금씩 욕심을 버리고 아침마다 새소리 좀더 듣고 , 푸른 잎들 좀더 봐가며

지금까지 외적인 외면에 신경쓰느라 바빴었다면, 나도모르게 텅 비어버렸던 내적인 면을 좀더 건강하고 알차게 채워나가고 싶다는 마음이예요.

 

사실 좀 느끼고있는게, 도쿄처럼 외국인들이 많고, 그런 상황과 문화들을 적절하게 대처하고 넓은 시각으로 인식하는 마음은 , 이곳 가나자와 현지인들에게서는 조금 부족하다라는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것이 팩트.

 

반대로는 이곳사람들은 참 평화롭게 지내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남편과함께 집으로부터 70km정도 떨어진 곳까지 굴 요리를 먹으러 다녀오던 길에 内灘町(우치나다마치) 쪽 해변에 "아직도 연날리기 행사를 하나?" 싶어서 오후 4시쯤 뒤늦게 도착했을때에는, 벌써 행사가 끝난 뒤었어요.

 

그대신에 다소 한산해진, 잔잔한 파도의 바다가 저희를 기다리고있었죠. 사실 소형 자동차는 자동차 뒷바퀴가 모래에 빠져서 허우덕대고 사람들이 자동차 궁뎅이를 밀어내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있을수도 있는 해변인데, 많은 자동차들이 해변에 차를 대고 잠시 발을 담궜다가 , 혹은 서핑을 하고 돌아가는 이들을 보고는, 저희도 차를 잠시 세우고 또 발을 담구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 (얼마전 근처 해변에 와서 무릎까지 담궜었음)

 

그런데 여기는 파도가 세고 자동차 드라이브 전용 공간인 #치리하마나기사드라이브웨이 가 아니고 , 해수욕이 가능한 곳이었기때문에 물에 완전히 들어가도 상관은 없었어요.

 

7월중에 해수욕장은 이곳이다! 라고 눈도장 찍어두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웃음)

 

 

 

 

" 한일커플의 영원불멸 "연락"문제 "

한국여자 : "그는 너무 무심한 것 같아"

일본남자 : "그녀는 날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최근에도 종종 연락문제로 저에게 상담을 해오시는 분들이 계시곤해요. 제 블로그 이웃분들 중에서 연락문제나 커플들의 다툼등등이 자주 보이는 이웃분들 보다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성숙한" 관계를 이어오고계시거나, 그런 관계가 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관계가 설익음에서, 아주 맛깔스럽게 익어간다랄까요.

 

제눈에 보이는 그 분들의 모습은, 하나하나 감정적으로 굴지않고, 혹은 가끔 감정이 복바치더라도 흥분하며 내색하지않는 (내면적으로는 얼마나 불이 튀기실지는 모르겠지만요 ㅎ) 이성적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하시는 분들이신 것 같아요.

 

물론 애초에 그런분들도 계시겠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관계는 없으며, 서로 부딫히고 갈고닦여져 둥글둥글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해온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경험한것을 전제로 설명하고 상담에 응하고 있는 것이지만. 제가 무슨 전문 상담요원도 아니고, 선생도 아니지만은

저에게 하소연아닌 하소연과 고민을 털어놓아 주시는 분들을 보면, 딱 수년전의 저의 모습과 같아서 어떻게해서든 도움이 될만한 답변을 드리고싶어서 안달이나는게 저예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길~게 상담해드리고 욱하더라도 솔직하게 나름 판단한 문제점들이나 해결책으로써 좋은 방향을 제시해봐드리곤해요.

 

 


 

쓸데없는 소리 하나 풀자면

 

요즘 저희의 연락 패턴은 기존이랑 조금 달라졌는데요, 문자 > 전화연락 으로 바뀌었다는 점일까요? 굳이 나열해보자면 저희는 아침/점심/저녁 이렇게 한번씩 총 3번 정도 문자가 오고갔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남편이 "회사에 도착했어~" 저는 "오늘도 힘내~" 등의 문자였고,

 

저희는 연애할때에도 시시콜콜하게 오늘 뭐했어 뭐하고있어 등의 문자는 보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일본에 오고나서는, 남편이 회사에 도착하면 꼭 전화를 해요. 문자가 전화로 바뀐것이죠, ㅎ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문자보다는 전화가 더 좋아요.

퇴근할때에도 지금부터 출발한다. 오늘 어땠다 등등을 간략하게 이야기하는 통화를 한뒤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것은 저녁식사를 준비 하는데에 제가 피해를 받지 않길 원하는 남편의 고마운 배려이기도해요. (점심대에는 도시락 어땠다 , 뭐 먹었다 등등의 메세지를 보내요)

 

일본 가정집들 보면, 늦게 돌아온 남편이 식탁이아닌, TV앞에 테이블에 앉아서 TV만 뚫어져라보며 늦은 저녁을 먹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수있죠.

정말 그것만은 나는 피하고 싶었지만.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왔는데, 밥먹을때는 좋아하는 분위기로 먹을 수 있도록 요즘 코타츠에서 저녁을 먹곤해요. (TV를 보면 이상하리만큼 천천히 꼭꼭 씹어먹어요)

 

물론 당연스럽게 늦어지거나 했던것도 있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당연스럽게 늦어지는게 문제라는게 아니라, 제가 몇번이고 참다가 나름 표현을 했죠.

 

"되도록이면 늦게된다면 미리 연락이라도 줬으면 좋겠어. 피곤한 당신을 위해 나는 꽤 신경써서 저녁을 만드는데, 식거나 굳어져서 맛없는 저녁을 대접할 수 없어 괜찮다면 미리 연락 주겠어?" 라고요.

 

 

뭐든 표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게되었어요,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것은 아니예요. 사회생활에서는 누보다 인정받고 자신의 의견을 찰지게 내세우는 사람으로 , 결과물로도 나름 인정받고 업무적인 커리어도 승승 장구했던 저였는데.

 

이상하게 남자 앞에서는 아주 정신적으로 나약해빠지고 한마디도 제대로 시원하게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남자에게는 이러는 개인적인 고질병이 문제었어요. 그러다가 폭발하는거예요. 참다가 폭발하는건 지금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요. 그사람 눈에도 폭발했을때의 내 말들, 모습들, 표정들, 정말 최악일거라고 확신해요. 매사에 불안감이나 원하는것. 불만을 이야기하라는게 아닙니다.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크다는 이유로 끙끙대고,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들을 그에게 발언한다고해서 그사람이 날 싫어하게 될거라는 생각. 정말 멍청하고 어리석은 생각이예요.

그사람을 위한답시고, 그사람을 더 사랑한답시고, 필요한 말을 안한다고해서 그사람과의 관계가 더 좋은 모습으로만 이어지고 계속될것이라는 생각은 접어두시기를 바라요 .

 

그것은 나를 더 곪아버리게 하는 행위이고, 엄청난 착각이며, 그 남자를 더 나쁘다고 생각하게 되는 시발점이기도하니까요.

더군다나 그는 한국인이 아니고 말안하면 모르는 외국인이예요. 우린 똑같을 수도없을뿐더러 비슷하기도 힘들수있어요.

 

그사람이 문자 1줄 보내면 기분 좋아져서 1문장으로 답변해도 좋을껄 두문장 세문장으로 다발문자 보냈던 과거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웃음)

 

그리고 또하나,

 

"일본남자는 다 그런가요?" 라는 질문을 하기전,

내가 대하고 있는 "그사람" 에대해서 제대로 간파했는지를 여쭤보고싶어요. 그사람이 일본남자를 대변할 순 없을거예요. 문화적인 차이로 일본 남자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성향이 결국 "보편적인 성향" 으로 이야기되는것은 당연지사이지만,

 

많은분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대부분 상대하고 있는 사람은 사귀고있는, 혹은 만나고있는 그사람인데, 그 당사자를 꼭 "일본남자" 전체로 보고있는 느낌이예요.

이름이 예를들어 유스케상 이라면, 수십년간 살아온 유스케상을 대하고있는게 아니라, 머릿속에 그냥 "일본남자" 로 인식해서 유스케상을 이미 판단하고 대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진짜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내가 만나던 그 남자가 변태이고 사이코X스였는데, 그럼 일본남자는 수십만, 수백만의 일본남자가 모두 변태 사이코 패스일까요. 그건 절대 아니거든요.

 

내가 만나고 있는 그남자가, 어린시절부터 살아온 환경, 그로인해 만들어진 성격 등등이, 또 나역시 어렸을때 가지각색 사연으로인해 만들어진 오늘날의 성향을 만난것 뿐인데요. 

그사람 역시 나를 "한국여자로" 이미지를 판단해버리고 만나도 되는건가요?. 아니죠, 나는 "나" 인데 말이죠.

 

내눈에도 그사람이 외국인 인것처럼,

그사람 눈에도 저는 외국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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