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자와 이야기/가나자와에서 먹다

가나자와 겐로쿠엔 연못 위의 찻집

2020. 7. 10.

✎ maruko

[Director l Dosirak decorator] 서울 출생. 모바일디자인과 의류업을 거쳐 공예사업으로 독립. 유튜브 "도시락이있는 생활" 편집자

가나자와 겐로쿠엔 연못 위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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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겐로쿠엔 연못 위의 찻집

内橋亭 (우치하시테이)와 유키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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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로쿠엔 근처 카페에서 아점먹던 지난 주말(백조카페)

겐로쿠엔 메인 요금소로 들어가기 보다는 동쪽즈음에 자리잡은 사쿠라가오카 요금소를 이용하고 있어요. 참고로 가나자와 겐로쿠엔의 유키즈리가 설치된 메인 공원인 카스미가연못과 가장 가�

marukokurashi.com

内橋亭 (우치하시테이)와 유키즈리

주말 오전 피크닉을 하쿠산시에 있는 쥬 모쿠 공원에서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과 함께 잠시 겐로쿠엔에 들렀던 날,

가을 가을 했던 날씨, 해가 곧 질 무렵에 다다랐을 때 즈음, 오늘 같은 날엔 좀 더 산책을 하고 들어가고 싶다 하여 들렀지요.

겨울이 끝날 무렵, 봄이 되기 전의 계절과 닮은 건조한 바람이 불어대며 왜 때문인지 좀 더 겐로쿠엔을 걷고 싶었어요.

 

이날은 운 좋게도,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소를 확인한 뒤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날이었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실수로 티켓을 다른 출구에서 구매해서 입장했다라면 나올 때에 환불받을 수가 있어요.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뒤엔 말이에요.

겐로쿠엔이라 하면 가나자와의 명소이기도 해서 , 요즘의 시국이 되기 전 까지는 한국분들께서 가나자와에 방문하셨을 때에 기본적으로 꼭 들리고 가는 관광지였다는 것을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어느 계절이든 상관없이 중국분들, 그리고 서양분들의 관광객들이 대부분 단체로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여하튼 이번 포스팅에서 제가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숨을 쉬며 살아가는 동네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지난 이전 블로그의 포스팅을 옮겨 왔기 때문에 사진은 초록 잎이 무성한 겐로쿠엔이 될 것 같습니다 , 유튜브에서도 영상을 올린 바가 있지만, 시어머님을 도치기로부터 모시고와 가나자와 여행, 관광을 시켜드린 것이 벌써 몇 개월 전 일 같네요. 어서 글을 정리해서 2020년 이 돼서야 겨우 내린 가나자와의 설경 이미지도 블로그에 업데이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때문의 아래의 글들에는 작년을 암시하는 표현이 기재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1월 1일 이 큰 소나무에 설치되는 첫 유키즈리를 시작으로

호쿠리쿠의 겨울을 알립니다

 

 

일본의 3대 정원중 한 곳이기도 한 이 겐로쿠엔의 메인 연못인 카스미 연못에 위치하고 있는 카라사 키노 마츠 (소나무)

겐로쿠엔 내에서 추천 스폿 중 한 곳으로 늘 관광객들, 부부, 연인 등이 단체 사진을 찍는 곳을 유명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가나자와는 예로부터 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조경기술이 발달하여 유키즈리의 방식은 "겐로쿠엔 방식"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정원사들이 공부를 하러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유키즈리 작업에도 여러 가지 방식이 있고 종류가 있어요

호쿠리쿠 지역의 겨울 풍물인 "유키즈리"가 설치되는 시작점은 바로 이 겐로쿠엔의 카라 사키 마츠로부터 시작됩니다.

매년 11월 1일에는 눈이나 비가 내릴 때에 나무가 쳐져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유키즈리를 설치합니다. 유키즈리라는 것은 호쿠리쿠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관경인데요, 도쿄에도. 후쿠오카에도 없는 모습입니다. "유일함"을 꽤 높이 평가하고 흥미를 갖고 있는 인생을 살아온 저에겐 이 또한 굉장한 가나자와의 묘미로 다가왔죠.

 

겨울철, 가나자와를 걷다 보면 길가에 쫘~악 나무들에 설치되어있는 유키즈리는 또 하나의 장관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사진을 보여드린 적이 있는데요, 유키즈리는 나무의 가장 높은 끝 지점을 중심으로 원기둥 형태로 여러 개의 선을 엮어 내리며 전체적으로 원뿔 모양의 기둥이 만들어지는 듯한 모양을 띕니다. 유키즈리의 시작 설치점은 바로 위의 사진 속의 카라 사키 마츠 (소나무)로부터 가장 처음 시작됩니다.

(해체작업은 다음 해 3월 중순부터 일주일간 시행)

 

더 재밌는 점은, 겨울이 끝나는 3월 중순 즈음부터 시행되는 일주일 가량의 해체작업이 끝나고 가장 마지막으로 카라 사키 마츠 (소나무)의 유키즈리를 제거하면 바로 봄이 온다고 해요

 

이 나무가 겨울의 시작과 끝,

그리고 새로운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해를 돕기 위해 이 두 사진은 구글에서 발취해왔어요. 사진에 보고 계신 원뿔 모형을 이루며 수많은 선들이 나무의 가지들에 연결되어 고정된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아직 가나자와에 살면서 소복이 쌓인 눈은 제대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저도 찍은 사진이 없고 늘 인터넷에서 접하는데요, 동네분들께 들은 바로는 조금 질척대는 녹아드는 눈이 대부분일 거라고 말씀하셔서 조금 맹무룩해졌어요 ㅎㅎ 소복하게, 밟으면 뽀드득뽀드득 거리는 눈이 참 좋은데, 늘 첨벙첨벙 질척대는 거뭇하게 녹아버린 눈 내림이 대부분일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니 참... 아쉽더라고요. 올해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요

 

겐로쿠엔 안에 있는 찻집에 방문한 포스팅 기록이라 일단 계절적으로도 곧 다가올 겨울을 겨냥하여 유키즈리에 대해서 살짝궁 적어봅니다.

霞ヶ池 (카스미 연못)에 떠있는 오챠야상

内橋亭 (우치하 시테이)

겐로쿠엔을 산책하고 돌아가려고 할 때 즈음, 언제나 눈에 들어오던 카스미 연못 위에 떠있던 어떤 작은 찻집. 일반 식사도 가능한 가게였기 때문에, 이른 저녁 한 끼를 먹을 수 있을까, 하여 방문했지만 이곳의 마감 시간을 미처 숙지하지 못한 상태였었어요. 그래도 마지막 손님으로 정말 간당간당하게 입점했습니다.

 

 

카스미 연못은 , 앞서 소개해드렸던 유키즈리의 시발점 나무인 카라 사키마 츠가 존재하기도 하고, 겐로쿠엔의 중앙에 있는 큰 연못입니다. 그곳에 보이는 연못에 떠있는 찻집(식당)이자 기념품 파는 곳이 바로 이번 포스팅에서 기록할 우치하 시테이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방문했을 때에는, 가게 영업 종료 전 마지막 손님으로 저희 부부를 받으시고는 다음 고객분들부터는 입점을 거절하시며 양해를 구하셨었어요. 가게 마감시간은 사정에 따라 변경이 되기도 하는데 평소 마감시간은 오후 4시였습니다.(여름에는 오후 5시까지)

저희는 3시 25분 남짓한 시간에 테이블에 안내받았었고, 가게 밖에 계산대에서 미리 주문과 계산을 하고 할머님의 안내에 따라 카스미 연못이 정면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 좋은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어요.

 

시간 관계상 식사는 주문이 안되고, 간단한 맛챠 세트를 주문하는 것으로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는 할머님의 조건(?) 아닌 조건에 저희 부부 간단히 차 한잔만 마시고 가는 것도 좋겠다라며 재빠르게 들어와 앉습니다.

 

저희가 안내받은 방은 다른 고객들이 앉아계시던 방과는 옆으로 분리되어있던 공간이었어요. 좀 더 넓어서, 4인용 테이블이 4개 정도 들어서 있고 한쪽 벽면에는 샤미센이 기대어있던 방이었어요. 역시나 정면으로는 카스미 연못이 보이고 있었고, 저 멀리 건너편 사람들이 이쪽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해 보이는 모습 역시 잘 보였어요.

 

자꾸 저희를 보고 들어오고 싶어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닫아두신 할머니 덕분에 이곳은 딱 40분 동안 온전히 우리 둘만의 세상. 너무나 조용해서 시간이 멈춰버린 줄 알았죠

저희는 연못이 잘 내려다보이는 가장 가까운 가장자리 테이블에 앉았고, 그곳에는 좀 더 연못 위에 떠있는 더 작은 공간으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가 연결되어있는 곳의 바로 옆이었지요.

 

연못 위의 작은 공간의 방과 연결되어있는 다리 아래에는 나무로 만든 배가 둥실 떠있었어요. 이러한 구조에서 따와 현재의 "内橋亭"( 우치하 시테이)로 불립니다.  겐로쿠엔의 시초가 된 정원에 있는 건물이라 해 역시나 눈에 보이는 것처럼 분틈 하나하나, 바깥 손잡이 벽 부분 하나하나의 나뭇결에 세월이 묻어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남편은 장어구이를 속으로 원하는 듯하였으나, 오늘은 시간도 시간이니 간단하게 맛챠를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걸로.

 

뭐 하나 먹더라도 내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공부해야 , 이곳에 와서 사는 보람이 있는 것. 맛챠는 이렇게 마셔본 게 처음이었어요. 8분의 1 정도의 소량으로 큰 잔 안에 잠겨있는 모습이 인상적. 한 모금 마셨을 때에 입안에 퍼지는 녹차의 향기와 떨떠름함.

 

함께 제공되는 것은 加賀宝生 카 가호 쇼, 생 라쿠간에 양갱을 끼워진 것으로 굳이 설명하자면 설탕 묻은 약간 단단한 백설기 같은 느낌의 식감인데 가운데에 양갱이 끼어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백설기와 라쿠간은  비슷할 리 없지만요  일본 전통 과자 중 하나입니다. 씁쓸하고 떫은 맛챠와 굉장히 잘 어울림.

 

알고 보니 이 브랜드 제품이 가나자와 역 안에 있는 숍에 있다고 해서 , 알아두면 좋은 정보로. 굳이 찾아가서 사 먹고 싶을 만한 맛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남편이 찍어준 사진, 한 장 투척!

 

차를 마시고 있는 내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들 한 모금, 맛챠 한 모금. 이 푸른 잎들이 서서히 노랗고 붉게 물들거나, 잎이 지거나 할 때 즈음, 유키즈리를 설치하는 날, 올해는 11월 1일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평일이니까 혼자서라도 겐로쿠엔에 들러

유키즈리 설치하는 모습을 봐야 할 것 같아요. 나름 가나자와 시민으로서 처음으로 가나자와에서의 구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사진 몇 장 찍어봤는데요,  여기저기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겐로쿠엔과 가나자와 성 입구 쪽. 아직 많은 단풍을 보기 힘든 이른 시기여서 이번 주도, 다음 주도, 한 번씩 나가보며 단풍이 깊게 진곳을 남편과 함께 찾아보기로 했어요.

물론 이시카와현 내에서도 단풍 관련하여 장소에 따라 시기는 정해져 있긴 하지만 점점 색이 변해가는 과정을 즐기는  또한 주말 나들이의 재미인  같습니다.

 

 

 

저의 유튜브 채널에서 겐로쿠엔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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