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자와 이야기/호쿠리쿠에서 살다

가나자와의 추천 벚꽃 산책길, 겐로쿠엔과 가나자와성 그리고 당신.

2021. 1. 20.

✎ Writer_maruko

서울출생, 디자이너출신의 한국인 아내 ,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일본인 남편의 점심도시락을 만듭니다

가나자와의 추천 벚꽃 산책길, 겐로쿠엔과 가나자와성 그리고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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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의 최초 작성일은 2019. 4. 19. 7:32입니다. 내용 이해에 참고하세요

 

 

 

얼마전 저녁까지만 해도 몇일동안 저녁에는 하늘에서 얼음덩어리들이 수두룩하게 떨어지고 번개를 때리는 정말 さすが!이상한 나라의 가나자와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오늘 날씨는 최대 22도까지 오르는 날씨었고, 청명한 하늘에 예쁜 구름이 떠 다니지만, 반팔을 입고 돌아다녀도 금새 땀이 차는 날씨었어요.

벚꽃 나들이에 대해서는 도쿄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들었지만, 날씨가 사뭇 춥고, 올해는 벚꽃이 "예전같지 않았다" 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일본에 이주 하고나서 처음 만났던 일본에서의 벚꽃 시즌,

수개월 전에 남편과 겐로쿠엔에 산책을 갔을때에 "벚꽃시즌 즈음에는 말로만 듣던대로 정말 멋지겠지?" 라며 꼭 때 잘 맞춰 오자고 약속했거늘, 이번에 찾게된 겐로쿠엔과 바로옆 가나자와성의 사쿠라는 생각했던것보다 조금 "약해서" 기대한만큼 실망도 컸던 것 같습니다. ㅜㅜ

 

 

가나자와 후시미 강을 따라 걷는

사쿠라 산책길

그곳엔 우리 둘뿐이었고 아무도 없었다.

 

伏見川 (후시미가와)

후시미 강은 가나자와역(JR선) 과 바로 옆 니시 가나자와 역(JR선) 사이에 흐르는 두개의 강줄기 중, 니시가나자와 쪽에 가까운 조금 얇은 줄기의 강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북쪽으로 곧장 뻗어나가다보면, 어느새 바다와 마주하게되는 강줄기 이죠.

 

나에게는 넓은 "강"이자 넓은 "바다"와 같은 남편

 

도대체 어떤 인생을 이렇게 살아왔길래 참을성 많고, 조심성 많고, 이해와 배려가 많은것인지 정말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어요. 뭐든 좋으니 외로움 슬픔, 다 나에게 맡겨! 라며 하물며 독 마져도 따뜻하게 품어줄것만같은 그런 포근한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물론 저희도 한번 싸우면 크게 다투는 편이었고, 남들과 다 똑같이 살아왔던 한일 커플이자, 현재는 한일 부부인것입니다.

 

결혼을 하기전부터 짧지 않은 동거를 해왔었고, 처음 부딫히는 서로의 습관과 특징들에 화도나고 재밌기도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얽히고 섥혀 꽤 여러가지의 추억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었으며.

 

각자 서로의 이야기만 하기 바빠서 상대를 간파하지 못할때도있어 헤어져야겠다 라고 생각한것도 수번. 섣부른 판단이었고, 눈앞의 산을 넘었을때에 서로에게 다른 세상이 펼쳐질 수 있다라는것을 알지 못했었던 때.

 

 

확실한것은 결혼한뒤, 현실적인 부분들을 서로 맡아가며 생활하다보니, 당연히 결혼하기 전에 커플일때는 보이지않았던 그 무엇들들을 알수 있게됩니다. 이건 이사람과 결혼한 것이기애 느낄 수 있는 공감대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떨어져 연애하며 약속해서 만나는때와 / 동거를 하면서 생활하게될때와 / 결혼한 뒤에 느끼게되는 다양한 감정에 대한 것은 전혀 천차 만별이라고 생각되요.

단계를 거칠수록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품지 않으면 어느쪽으로든 치우쳐져 안좋은 영향이 올 수 있다고 생각되요. 산넘어 산이라는 표현보다는, 앞으로 긴 시간을 함께 해야하는 한배에 탄 동지이자, 친구이자, 배우자.

저 역시도 앞으로 경험해야할것들이 너무나 많고, 우리둘이 서로 처음 겪는 현실적인 많은 미래들도 다가올거예요.

연애때부터 갈고 닦아져 동그란 돌맹이가 되어오고 있지 않다라면, 아직도 여기저기 모난 상태의 우리 둘 이고 "이었더라면" .

서로 영양가 없는 에너지만 써대는 커플로 진작에 끝났을 국제 커플이었을것이라는것.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이사람이여서 참 다행입니다.

伏見川 (후시미가와)

본론으로 돌아와 저희는 차를 타고 이곳을 자주 지나다녔는데요, 끝이 안보이는 나무들을 두고서, 남편이 "저거 벚꽃일거야" 라고 이야기해 이곳에 벚꽃이 만개하면 꼭 와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상상되는 모습이 분명 현실과 같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끝없이 줄지어 심어진 벚꽃 나무들, 그리고 그 앞의 산책로. 그리고 정말 많이도 동동 떠다니는 오리들. 정말 제 기대를 부응하는 비밀스런 공간이었어요.

나 : "한국인들이 여기에 여행오려면 어떻게 와야할까?"

남편 : "아마도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야하지 않을까!"

이웃분들에게 조금은 조심스럽게 벚꽃시즌 추천하는 산책로로써 알려드리기위해 남편에게 질문을 던졌지만은, 막상 오려는 사람이 있으려나 하는 긴가민가한 이 기분은 무엇.

어쨌던,

평생을 살아온 서울한복판에서의 모습과 , 또한 제 인생에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기도한 도쿄와는 너무나 다른 평화로운 분위기속에, 그간 불안했던 일본 이주에대한 작은 마음속의 공포들. 불안감 등이 저도모르게 조금씩 사그러 드는 느낌입니다.

 

 

가나자와는

살기좋은 곳 같아요.

 

가나자와는 정말 살기 좋은곳입니다.(아니,, 살기좋은 곳 같았습니다...) 라고 이야기하기까지는 아직 십수년, 혹은 몇십년의 경험치가 필요할것이고, 또한 일본 사람들은 어디에 어떻게 살고있던 자신이 살고있는 현의 현민으로써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니 가나자와가 어떻다 저렇다 하긴 사실 어렵지만은.

모든 사람들이 여기저기 옮겨살다가 가나자와에 정착해서 사는것이 아니고, 또한 가나자와에서 수십평생 산 사람은 정작 다른 지역의 살기 좋은 점들에 인식에대해선 부족한것이 사실이기때문에 (다들 자기경험으로 판단)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그 지역을 어느정도는 평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나자와. 참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저역시 각잡혀 숨통 조이는 분위기의 시청이나 구청, 경찰서 (남편 운전면허 주소변경때 함께 가봄) 에 방문해서 스무스 하게 업무처리를 하는데에는 경험의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의 집에서의 생활, 그리고 내가 움직일수 있는 정도의 생활 반경에 대해서 평가를 하자면, 평균적으로 "서로 피해안주고" "서로 피해받기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있어 제가 원하는 생활과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집니다. (앞으로는 어떤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무엇보다 주변에 예쁘게 꾸며가는 잇코다테의 건물들이 많아 여기저기 길가를 걷거나 자가용을 타고 지나다닐때마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제 눈이 여기저기 돌아가기 바쁩니다.

먼저 표현하자면 가나자와에 처음 왔을때에는, 어딘가의 시끄러운 클럽에서 흥청망청 춤추다가, 갑자기 조용한 독방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어요.

서울에서 나고자라 어린시절부터 꽤 정신없고 시끌시끌한 곳에서 일을 해 왔었고, 정신없이 사람을 상대하던 서비스업에서 꽤 도를 닦아오며 유행에 둔감해선 안되는 일을 이어왔었고, 늘 제가 먼저 분위기를 띄우고 제가먼저 웃음거리를 찾는 어찌보면 그런 "정신없이 직진하는" [가만히 있질 못하는] 인생을 살아오다가.

일본인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예상보다 빨리 순식간 조용한곳에 , 아무것도 모르는 낯선곳에서 생활을 리셋 시작.

그곳이 일본의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제가 제 자신에게 큰 용기와 노력을 기여하지 않으면 엄청난 심적인 후폭풍이 올거라는것을 단번에 알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일본의 "시골"을 강조하며, 거기 살기는 괜찮냐,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오고 있지만.

일본인들에게 완벽한 시골동네인들 ,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겠나요. 외국인인 나에겐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롭고 경치좋은 곳 가득인 살기 좋은 동네일 뿐인데. 무엇보다 서울에서 강원도가는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안에 동해바다를 볼 수 있고.

당신들은 대체 어느정도의 대도시에서 살고있는건가요?.........ㅋㅋㅋ 어차피 지구 안에 있는데.

그렇게 사람들이 제주도가 좋녜, 가서 살고싶녜 하는 마당에 이효리씨가 언젠가 효리네 민박에서 했던 말이 생각나요.

"제주도에서도 지옥같은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어. 서울이라해도 정말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고."

몇번이고 투고한적이있었지만, 막판이 한국생활에서는 윗집 젊은 여성의 층간소음 끝장판을 1년여간 겪어왔고, 심장이 두근대는 몸의 증상까지 생겨버려 정말 하루라도 빨리 그집을 나가고싶은 생각뿐이었죠. 어디에 하소연해도 관련된 우리나라법이 너무나 부실해서 하소연하고 피해를 신고한사람만 피해보는 입장이 되어버리고,

현재 거주하고있는 가나자와의 집은 하루종일 제 노트북 또닥이는 소리와, 바깥에서 종종 들려오는 까마귀 울음소리, 건너편집의 차 들어오는 소리 등이 다 인것 같습니다. 가끔 그릇이 부딪히면 밖에서도 떼그락떼그락 소리가 들릴, 그정도로 조용하고 고용한 하루하루가 계속되고있어.

저의 심적인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있고, 제 개인에 좀더 집중할 수 있는 하루하루 의 연속이라 사실 엄청 기쁘고 만족스러워요.

잠들때도 "또 윗집이 시끄럽지않을까" 마음 조이며 겨우겨우 잠에 드는 일도 없어졌기때문에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잠들어버리게된 제 자신에게 놀랄뿐이예요. ^^

30대 중반의 저는 정말 조용한 곳에서의 생활을 꿈꿔왔는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벚꽃나무 핫플레이스 뺨치는, 전혀 부럽지않은 후시미 강의 벚꽃 산책, 가나자와의 그 어느 관광지보다도 남부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굳이 여기, 저기 까지 나가야 하지 않아도되니, 집 근처에서 산책하면서 정말 지정 봄을 느낄 수 이는 짧지않던 긴- 산책 코스였다라는거.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는 어디어디 벚꽃 마츠리 같은 추천글, 소개글을 봐도, 별로 가본적은 없지만, 사실상 도쿄던 어디던 거리를 걷다보면 벚곷이 길게 늘어선 멋진 곳은 너무나 많이 존재합니다. 나만의 벚꽃 산책 코스가 생긴것이 무척 의미있고 기쁘네요.

확실히 일본이 벚꽃길은 많은 것 같다고 이번에 느꼈습니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매년매년, 우리 같은 곳에서 같이 사진찍어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졌었어요. 당분간은 기약할수없는 미래까지 이곳에서 미래를 만들어갈 예정이니까,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양 노인 부부가 집앞에서 마지막가지 쭉 - 찍어 남긴 추억의 사진들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을때가 있었거든요.

우리도, 그언젠가까지, 소중한 공간으로 남을 이곳에서 우리의 인생을 찍어보자, 랄까.

사진찍는것을 좋아하는 아내가 있으니 . 뭐 어렵진 않겠지요?

 

예상 외로 싱거웠던

겐로쿠엔, 가나자와성의 벚꽃 나들이

내년을 기약하마

기대한만큼 실망도 크다.

한치의 오차도없는 이 감정의 파도의 문장은 대체 누가 만들어 시작되어온것일까요? 정말 ㅋㅋㅋ

가나자와의 명소라고 하면 단연 겐로쿠엔과 가나자와성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밖에도 가나자와 3대 찻집거리로 유명한 니시차야가이, 히가시차야가이, 가즈에마치차야가이 등등,

가나자와가 자국내에서 살기 좋은 곳중 한곳 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지진 및 자연 재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적었기애, 옛 골목과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시로도 유명해 좀더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맛볼 수 있죠. 때문에 교토보다 요즘 핫플레이스라고 이야기가 나올만큼 전통 건물을 잘 보존하고 있는 관광지로 세계 관광객들에게 꼭 가보고싶은 관광지로 거론되는 이유인가봅니다.

남들은 한달동안에도 자잘한 흔들림을 경험한다는데, 저는 그냥 한국에서 살때와 같은 마음으로 살고있어요. 한국인으로써 마음 한 구석에는,

"그래도" 라며 경계를 늦추고 있지 않습니다만.

일본은 일본이니 만큼 지진 대비는 언제나 중요!

※아래의 사진들은 겐로쿠엔과 가나자와성 사진이 섞여있습니다.※

 

가나자와 성에 들어가는 다리에서 찍어본 저 아래편 벚꽃 도로~! 이 한장 찍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주말도 주말이거니와 무수히 많은 관광객들에 둘러쌓여 몸을 숙이고 다리 철물 사이로 렌즈를 쏙 넣어 셔터를 눌러봅니다.

그동안에는 일본에 오고나서 남편의 첫 직장 출근날 전까지 보름이라는 시간동안 여기저기 가봤었거든요. 그땐 평일에 이곳에 왔었기때문에 사람이 이정도까지인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간간히 관광객들이 오나보다, 싶었는데 혼자만의 생각이었던것이죠. ㅎㅎ

일본의 3대 정원의 하나인 겐로쿠엔의 원내에는 약 420 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있다고해요. 한창 비오고, 얼음도 떨어지고 했는데, 벚꽃들이 잘도 견뎌내주었구나. 싶었습니다.

이번 벚꽃나들이에서의 겐로쿠엔은 유키즈리(雪吊) 도 모두 없어진 뒤였고, 지난번 방문했을때보다 푸른 잎들이 더더욱 가득이었습니다.

(유키즈리 : 눈이 많은지역인 가나자와에 , 눈이 나무 위에 쌓였을때 , 나뭇가지가 부러지거나 쳐짐을 방지하기위해 끈으로 고정시키는것. 원형 삼각뿔, 꼬깔콘 모양)

가나자와에 오게되시면 역 주변으로도, 그리고 그 어디를 가든 잇코다테(목재단독주택) 집 내부에 큰 나무가 있으면 유키즈리를 쉽사리 볼 수 있어요. 거의 모든 나무들에 유키즈리를 장착한다라는 느낌.

사실 정말 뽀송뽀송하기 그지없는 하얗고 분홍분홍한 만개한 꽃들을 잘 찾아볼수가없었어요. 그저 미도리숲 이었다랄까?

누군가는 벚꽃을 꺾은 흔적도 볼 수 있었어요. ㅠㅠ 대부분 중국인관광객들과 서양 관광객들이 많았고, 보기 좋았던 모습은, 20대 한국 여성으로보이는 분이 휠체어에 타신 어머님을 모시고 ,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한껏 들뜬 기분으로 벚꽃을 보러 오신 것이었어요.^.^

"저쪽에 더 많을거야" 라며 자리를 이동하시던데, 정말 먼저 가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저쪽도 벚꽃이 별로 없어요 ㅠ_ㅠ " 라고요.... 

엄청 처다보며 망설이고있는 모습을 남편이 본 모양이예요. (웃음)

가나자와 겐로쿠엔 내부의 벚꽃

 

접사해서 가까이 벚꽃을 찍지 않으면 멀리서 봤을때 벚꽃의 존재감은 거의 느낄수 없는 정도였고, 날씨도 흐림에 꾸덕꾸덕한것이 .. 정말 벚꽃 나들이를 나가기에는 그닥 기분이 따라주지 않았던 그런 날.

 

그래도 꽃은 꽃이고, 벚꽃 존재 자체만으로 조금이나마 겐로쿠엔을 화사하게 밝혀주고있었어요. 이날 겐로쿠엔은 무료입장!

 

 

 

가만보면 일본에서는 부부끼리 손잡고 걷거나 하는 모습은 정말 볼수가 없는 것 같아요. 있어도 20대정도로 보이는 커플들도 팔짱 끼는건 잘 못보겠고, 손을 잡고 오순도순 걷고 있는걸 꽤 본적이있는 것 같은데.

저희는 뭐 한국에서 생활할때부터 남편이랑 팔짱끼고, 손잡고, 심한 스킨쉽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가벼운 (허리를 잡는다 라던가 어깨에 손을 올린다 라던가) 스킨쉽은 해왔었기애, 이곳에서도 밖에서 손잡는게 일상이고 하거든요. 가끔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신경은 전혀 쓰이지않고, "아. 여긴 그런가부다" 하고 말아요.(웃음)

제 나이가 40대가 되고 60대가 되도, 손 꼭 잡고 다니고 싶고 알콩달콩 지내고싶은데, 그런것들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기분나쁘진않아요

그저 저와 함께 살아가고있고, 걷고 있는 이 사람이 있어 행복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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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이야기/호쿠리쿠에서 살다

11월 가나자와 단풍명소 아메리카단풍거리 (중앙공원거리)

2021. 1. 20.

✎ Writer_maruko

서울출생, 디자이너출신의 한국인 아내 ,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일본인 남편의 점심도시락을 만듭니다

11월 가나자와 단풍명소 아메리카단풍거리 (중앙공원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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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나자와에 쿠라시중인 마루짱입니다. 작년엔 너무나 일찍이 단풍놀이를 다녀와서인지, 붉게 물든 모습의 단풍나무들을 대부분 발견하지 못했었어요. 11월이 되서는 어영부영 딱히 단풍을 보러가기보다는 가을의 다른 가나자와를 보고 경험러 다니느라 나름대로 단풍놀이시기를 놓친 것 같았습니다. 

 

때문일까요, 2020년에 본 붉고 노란 단풍들은 저의 기분을 한결 행복하게 업시켜주었습니다. 그것도 딱히 주변 산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도심속에서 붉고 노란 단풍을 시기만 잘 잡으면 넘치도록 볼 수 있는것이 가나자와이기도 하다는것을 이주한 1년뒤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에살때에도 가장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단풍은 경복궁에 갔을때에 붉게 물든 나무 아래에서 남편과함께 사진을 찍고온 것이었는데요

그렇기때문에 한동안 하늘도 제대로 보지않고 살았던 저에게 가을 단풍보기는 그간에 매말라있었던 감성을 흔드는 한방의 펀치였다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金沢のアメリカ楓の真っ赤なカーテン

 

오늘 포스팅의 사진들은 가나자와중심가에, 시청앞 중앙공원거리「中央公園通り」 그리고 통칭 아메리카단풍거리 「アメリカ楓通り」라고 불리우는 곳에 위치한 도로입니다. 이곳은 제가 영상에서도 몇번 담은적이 있지만, 혼자 시간을 보내러 자주 걸어오곤 하는 공원이기도해요. 도시락을 먹거나하면 까마귀가 제법 주위를 서성여 영 성가시지 않을 수 없어요. 시원한 아이스커피들고서 벤치에 앉아 잠시 더위를 식히고 가기도 하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공원입니다.

 

이 공원 지하에는 주차장이있는데, (사진속 오른쪽 흰색 작은 건물) 그곳을 이용하러 들어갈때에도, 붉게 선명한 나무들 아래를 달리는 기분이 참 따스하고 기분이 묘할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사실 얼마전 이곳에서 각국의 음식이나 물품들을 살 수있는 단풍 축제가 열렸었기때문에, 그때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이 거리의 나무들이 묽고 노랗게 물든것을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10월말일부터 11월 1일, 양일간 개최되었던 축제를 포함 3번정도 보러왔었어요. 🍁

 

아메리카 단풍 거리는 가나자와에서 꼭 단풍시기에 와야할 명소중 한곳으로 꼽힙니다. 봄과 여름에도 무성한 초록잎들로 가득차고 언제나 늘 짹짹 작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가나자와성쪽의 입구하늘에는 매 두어마리가 휙휙- 힘차게 날며 가끔 울어댈때도 있지요. 

 

바로 건너편 가나자와 시청 메인 입구에서부터 이 터널같은 도로가 한눈에 보이기때문에, 여름엔 푸르른 초록잎들이, 가을에는 가지각색의 울긋불긋한 단풍잎들, 겨울에는 흰 눈이 쌓여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는 길입니다.

 

가나자와가 있는 이시카와현은 눈이 많이 내리는 호쿠리쿠 지역에 속하며 , 그러한 겨울이 오기 전, 가나자와내에서 단풍시즌마다 거론되고있는 유명한 관광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메리카단풍 거리 이외)

 

전 개인적으로 이시카와현에 살면서 여러 볼곳을 사진으로 멋지게 찍어 올리는 이곳에사는 일본인들의 가나자와해시태그등을 검색해서 보는것을 좋아합니다. 해당 단어를 검색하면 대부분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도 넘쳐나지만, 개인적으로 알리기위해 관광지를 예쁘게 찍어 올리는 포토그래퍼들도 상당히 많기때문이예요. 위에 언급된 아메리카 단풍거리 이외에도, 산쪽으로 이동했을때에 무척 인기가 많은 또다른 단풍 나무 도로도 존재합니다. 요즘처럼 눈이 쌓이는것이 잦은 때, 혹은 올봄이나 여름즈음에 그 풍경을 담아 블로그에 업데이트 해보고싶습니다.

 

 

 

이시카와현 내의 단풍 관광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지정 명승 겐로쿠엔의 단풍

위치 :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예년기준)물들기 시작 : 11월 상순

(예년기준)단풍 절정기 11월 상순 ~11월 하순

 

 

코마츠시 那谷寺(나타데라)단풍

위치 : 이시카와현 고마츠시 

(예년기준) 물들기 시작 : 10월 하순

(예년기준) 단풍 절정기 11월상순~11월하순

 

 

카가시 카쿠센케이 (鶴仙渓) 단풍

위치 : 이시카와현 카가시

(예년기준) 물들기 시작 : 11월 하순

(예년기준) 단풍 절정기 11월상순~11월하순

 

 

하쿠산시 시라미네켄도우하쿠산코우엔센엔센(白峰県道白山公園線沿線) 단풍

위치 : 이시카와현 하쿠산시

(예년기준) 물들기 시작 : 10월하순 ~11월 상순

(예년기준) 단풍 절정기 10월상순~11월 상순

 

등등 입니다. 

 

 

 

    

 

 

"마루짱! 저 붉은 단풍과 파란 하늘의 콘테라스트가 대단해!"

 

 

포토샵을 처음 방과후 CA과목으로 배우던 중학생의 마루짱이 기억해낼법한 표현, "콘테라스트가 대단해!", (웃음) 전방 수백미터 앞의 하늘에 구름한점 없었던 파란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 나무의 배색이 마음을 더 뻥- 뚫어주는 듯 합니다. 강한 바람에 콧물이 날 지경이지만, 수 분동안 넋을 놓고 하늘만 바라보았습니다.

 

가을에 이렇게 그리고 이곳에 서서 제대로 하늘을 즐겨본 적이 없었기때문이예요. 늘 정신없이 건너편 스타벅스에 들어가기 바빴고, 주차장만 이용하기위해 눈앞의 사람들만 보던 우리, 버스를 기다리느라 핸드폰만 바라보기 바빴던 제가 이렇게 탁 트인 공간에서 사람들의 재잘거림, 웃음소리들에 둘러쌓여 가을이라는 계절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강한 바람에도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낙엽을 즐기러 거리로 나왔습니다. 서로 마스크를 쓰며 거리를 주의하고 있지만,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 아래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움직인다는 번거로움의 기분도 불편한 감정에는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거의 매일을 걷던 거리, 각자의 삶을 살며 바삐 움직이고 이동하던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그 거리에 점차 추운 바람이 잦아들고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생활들 역시 흐르는 시간속에 자연스레 스며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익숙해져선 안될 것 같은 그 모든것들에 우리는 결국 익숙해질 수 밖에없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있네요. 

 

조금은 늦게 업데이트해보는 작년 가을의 이 사진들을 보고있노라하니, 그때보다 더 움츠려든 시간들. 혹은 조금 더 자유롭지 못한 내 생활에 한탄만을 해오고있진 않았던가, 하며 뒤돌아보게됩니다.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보다는 잡초같은 생명력으로 지금은 정말 그런 건강한 시간들을 보내기위해 힘쓰고 또한번 내 인생에 한번도 경험해보지못한 노력이 필요로할때라는것을. 사실 우리 모두는 알고있을거예요. 

 

 

 

 

오늘보다 더 건강한 세상, 그리고 나 자신으로 2021년의 가을을 맞이해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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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이야기/호쿠리쿠에서 살다

가나자와생활-난텐(南天ナンテン)열매를 먹어치운 직박구리새의 검거현장

2021. 1. 6.

✎ Writer_maruko

서울출생, 디자이너출신의 한국인 아내 ,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일본인 남편의 점심도시락을 만듭니다

가나자와생활-난텐(南天ナンテン)열매를 먹어치운 직박구리새의 검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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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아직 잎이 푸를때의 난텐, 겨울이 될수록 새빨갛고 붉게 물든다.

 

 

 

가나자와에 이주한 뒤 부쩍 마음에 드는 식물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빨간 열매가 열리는 난텐계의 나무, 그리고 난텐이라는 식물의 종은 꽤 다양하므로 입의 길이나 형태 등에서도 분류가 나뉘게 됩니다.

 

처음 가나자와 이주가 결정되고, 부동산 업무를 보러 잠시 가나자와에 들렀을때에 처음 마주한 전통건물이 가득했던 골목 "히가시차야 가이"에 많은 가게의 앞에 붉고 예쁜 자태로 자리하고 있던 나무. 이름이 너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코타츠에 전원을 켜두고 아침 컴퓨터 업무를 보고 있을 때 즈음, 다소 사이즈가 있는 새 한 마리가 날아와 두리번거리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집 주변에서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본 적도 없는 살짝 회색빛이 돌고 아랫배 쪽부터 꼬리까지 하얀 털인 새 한 마리.

부리는 아주 살짝 휘어있는 손바닥보다 좀 더 살짝 긴듯한 참새보다는 훨씬 큰 새 한 마리였습니다.

 

 

"범인은 너였냐?"

 

그리고 그 새 한 마리는 매우 능숙한 스피드로, 곧바로 난텐의 중심 기둥의 나뭇가지에 다리를 고정시키고 매달려(사진을 보면 옆으로 매달려 있는것이 참 재밌네요) 하나하나 난텐의 열매들을 하나하나씩 먹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를 켜면 날아가버릴까, 바로 옆에 있던 핸드폰으로, 인스타 스토리를 켜 실시간 영상 스토리를 녹화하기 시작했어요.

찍히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먹는 새. 불과 새와 저의 사이는 거실 창을 두고 작은 정원까지, 1미터 남짓이었습니다. 

 

그간 이틀간 눈에 띄게 사라져 버린 현관 쪽, 그리고 작은 정원 쪽의 난텐의 붉은 알갱이들, 그리고 주변에 있었던 응가들을 보면서,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길쥐도 접했었고, 밤낮없이 돌아다니는 까마귀들이 범인이 아닐까, 그리고 또 한 마리의 용의자인 주인 없는 검은 컬 고양이. 일본에 난무하다는 박쥐, 정말 그 안에서 범인은 누구인지, 도대체 언제 와서 어떻게 먹는지의 고민으로 식물을 관리하는 데에 꽤 진지한 시간을 보내는 저에게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골칫거리인 고민거리였는데,

 

 

 

이미지 출처 구글,(난텐알갱이를 다 먹고 텅빈 가지에 앉아있는 직박구리)

 

그간 며칠간, 난간위, 현관 바닥 등에서 발견된 응가들과 응가들 속에 있었던 내용물, 응가를 해둔 패턴, 등등을 나름 생각하고 분석해가면서 그리고 최종적으로 오늘 마주한 새 한 마리의 행태를 보며 결국 범인은 "직박구리 새" 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직박구리는 일본어로 히 요 도리(ヒヨドリ)로 불립니다.

 

조류에 대해서는 깊은 정보와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아 오늘 또 이렇게 직박구리라는 새에 대해서 처음으로 검색을 하고 알아가게 되었어요.

인스타 스토리로 찍어둔 직박구리가 난텐열매를 먹어치우는 현장의 짤 영상 캡처 사진으로 구글에 검색하니, 가차 없이 쏟아져나오는 사진들속 새가 바로 직박구리.

 

수많은 직박구리의 사진들을 보면서, 아. 내가 본 새가 직박구리가 맞는 것 같다.라는 확신이 섭니다. 특히 일부 곤충 및 달콤한"감"역시 직박구리의 먹잇감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면서 일본의 구글에서는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물인 "난 텐"의 빨갛고 작은 열매를 먹어치우기로 유명하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2주 전, 그래도 눈이 오고 비가 자주와 알갱이나 잎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눈사람을 찍으면서 함께 찍어본 난텐이예요. 작은 정원에 2~3그루의 난텐을 심어두었고, 그리고 사진속의 작은 화분의 난텐은 별도로 현관근처에 두고있는 상태였어요. 새하얀눈 맞으며 강한 날씨에도 굳건하게 이쁨을 뽑내는 난텐을 볼 때마다 참 기분도 좋고, 식물을 기르는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동이난 난텐 열매들, 딱 두어알 남아 집안으로 잠시 피신시켰다.

그러나, 요 며칠 새에, 갑자기 확 줄어들어버린 난텐의 알갱이 분실사건... 잎은 워낙 바람에 잘 떨어지곤 하지만, 알갱이가 이렇게 대책 없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었어요. 더군다나 현관 쪽에 있었던 알갱이들은 떨어진 것도 주변에 굴러다니는 흔적도 없이 포도처럼 주렁주렁 예쁘게 잘도 열려있던 열매가 흔적도없이 사라진 것, 조류나 동물이 먹었을 것이라는 것은 경험이 없어 상상도 못 했고, 그저 누군가의 범죄인가까지 생각하게 된 계기.

 

범인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흑색깔의 1센티~2센티 정도 길이었던 응가. 비가 갠 뒤라 실제 응가의 굵기나 본래 상태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일본 구글의 이곳저곳을 검색해보니, 대부분 잇 코다 테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경험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여러 가지 뉴스나 전문 블로그의 수많은 글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발견한 응가나, 먹다 뱉은 것 같은 찌꺼기들은 사진도 찍기 전에 경황이 없어 물청소를 해버린 이유로 사진이 없습니다 ㅠㅠ >

 

최대한 남편과 제가 눈으로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비슷한 응가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만 덩이 다 거기서 거기 (웃음)

단지 마음속으로는 제발 까마귀만 아니면 돼... 박쥐만 아니면 돼... 쥐만 아니면돼... 등등의 멘트를 주문 외우듯이 외우고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까마귀도 박쥐도, 쥐도 집 주변에 들어왔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용의 선상에서 

고양이를 배제한 이유 > 덩에 악취가 없다

까마귀를 배제한 이유 > 까마귀는 고체와 액체를 함께 본다

 

이 와중에 인터넷에서 본 쥐, 혹은 박쥐의 덩은 제가 우리 집 현관에서 발견한 덩과 큰 차이가 없어 보여 계속해서 찜찜한 상태.

비가 온 다음날처럼 수분을 흡수한 뒤에 상태가 다들 가지각색이고, 생긴 게 다 비슷비슷해 어떤 판단도 내릴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정말 이렇게 인터넷으로 쥐 같은 길가 동물들이나 새들의 응가를 찾아본 것도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웃음) 1차로 발견한 흔적은 응가 한 덩이와 뭔가를 씹다가 뱉은듯한 껍데기들이었어요. 하나하나 딱히 이상한 냄새는 나지 않고 (처음에는 고양이 덩인가 싶어서 냄새를 킁킁 맡았는데 냄새가 심한 냥이 덩이 아니라 무향이어서 고양이는 용의 선상에서 지웠지요.) 갈색도 아닌, 흑색인 것이 특징, 안에는 현미도 보리도 아닌 무언가 곡물 같은 덩어리들이 그대로 박혀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면장갑 낀 상태로 버리는 천에 으깨 보는데, 딱히 더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어쩜 그렇게 덩을 예쁘게 난간 위에 나열을 해두었는지, 정말로 잠시 동안이었지만, 생각 없는 사람이 장난을 해두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작은 정원에 있는 난 텐 종은 휘어진 잎들의 특징으로 멀리서 보면 전체적으로 둥근 공 모양의 형태처럼 보이는데요, 그것이 두덩이, 세 덩이를 이루고 있는 우리 난텐이들이 열매들을 다 잃고 난 뒤의 모습을, 순간으로나마 찍어보았습니다. (한 덩이의 모습만 찍었어요, 비가 와서 핀트가 엉망)

 

평소 같으면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포도처럼 달려있을 텐데, 어쩜 이렇게 초록초록 싱그러운 자태가 되었는지..... 참,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박쥐, 혹은 쥐, 그리고 까마귀의 행태가 아님에 안도의 한숨을 쉬어봅니다. 

 

 

오늘 약 몇 시간에 걸쳐서 정말 많이 왔다 갔다 하며 냉큼냉큼 열매를 따 먹더군요. 남편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한바탕 웃어내고, 남편이 보내준 사이트 내용을 참고해 보자 하니 꽤 큰 난 텐을 기르고 있는 어떤 일본여성의 블로그를 참고로, 직바구리 새가 난텐 열매를 먹고, 그 위에 흙에 응가를 하면 그곳에서 또 다른 난텐이 잘 자란다 라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 그건 알겠지만, 우리 집 방문 직 바구니 새는

담벼락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흔적을 남겨주니 참으로 한탄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요즘 새들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인스타에서 해외의 외국인 계정중 전문적으로 세계의 다양한 조류등을 가까이 찍어 공유하는 피드들을 팔로우해서 엄마미소로 영상과 사진을 보는데에 꽤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있습니다. 참 신기한 깃털, 부리, 키위만한 작은 크기의

처음보는 새의 종류들을 보는데에 참 기분이 좋아지곤합니다.

 

전선에 나란히 앉은 배뽈똑 작은 참새들의 이야기들을 듣는것 또한 , 이곳 가나자와 생활에서의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내일도 직박구리가 찾아올까요?

 

남편 왈, "열매를 다 먹으면 안지않을까? 그럼 다행이잖아" 🥲

맞는말인데 너무 웃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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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이야기/호쿠리쿠에서 살다

가나자와성으로 빠르게 진입하자! 네즈미타몬바시 복구 리뉴얼소식 (오야마신사의 정원)

2020. 9. 8.

✎ Writer_maruko

서울출생, 디자이너출신의 한국인 아내 ,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일본인 남편의 점심도시락을 만듭니다

가나자와성으로 빠르게 진입하자! 네즈미타몬바시 복구 리뉴얼소식 (오야마신사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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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가나자와성 네즈미타몬바시(鼠多門橋)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가나자와성

네즈미타몬바시(鼠多門橋)

복구 & 리뉴얼 소식


 

오늘 포스팅에서는 가나자와의 유명 관광지이기도한 가나자와성에 가나자와의 번화가인 코린보에서

쉽고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네즈미타몬바시 복구&리뉴얼 오픈 소식을 기재해볼까 합니다. 

 

 

 

 

 

 

오야마신사의 터줏대감 고양이, 계단을 오르다보면 왼쪽 나무 그늘 아래에서 종종 발견되곤해요

 

안녕하세요 , 가나자와 쿠라시중인 한국인 아내 마루짱입니다.  가나자와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스케줄을 잡고 대부분 방문하시는곳은 가나자와 역을 비롯하여 조금 떨어진 (개인적인 보폭으로는 도보 15분정도) 여럿 가나자와의 유명 관광지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동해바다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의 현이므로 신선한 이시카와현만의 해산물들만을 맛볼 수 있는 오미초 시장과 21세기박물관, 가나자와성, 오야마신사, 3대 찻집거리인 히가시차야, 니시차야, 가즈에마치, 유일하게 자동차를 타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달릴 수 있는 치리하마 나기사 드라이브웨이, 가나자와 크루즈터미널을 비롯한 가나자와역에서 접근이 비교적 쉬운(오미초 반대방향) 우치나다 등 조금은 제한적이지만  외부에서 놀러오시는 분들이 가나자와를 알아가시는데에 많은 경험이 될 공간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나자와가 한국분들께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때문에 가나자와를 품은 이시카와현 전체보다는 "가나자와시"만 조금 알려져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여행하시기 안성맞춤인 것이 바로 제가 살고있는 이시카와현이라고 알려드리고싶습니다. 자동차가 필요하지만, 볼거리가 참으로 풍부합니다.)

 

 

 

 

가끔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맵 이미지, 이걸 볼때마다 "아맞다, 나는 바다가 있는 지역에 살고있지!" 라고 다시한번 인식하곤합니다.

남편과 자가용을 끌고 자주 바다에 나가거나, 아니면 이시카와현의 땅끝까지 몇백킬로미터를 달려서라도 맛있는 노토지역의 굴을 먹고오곤 하지만, 왜인지모르게 아직까지 저는 바다와는 보이지 않는 선의 경계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네, 이시카와현은 동해바다를 마주보고있으며 가나자와시는 맘만 먹으면 걸어서도 가나자와역으로부터 가나자와 항, 가나자와 크루즈터미널에 접근 할 수 있을정도로 바다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지역입니다 ⠀⠀⠀ ⠀⠀⠀⠀⠀⠀⠀

 

 

 

 

 

 

 

국가중요문화재이기도한 일본 중국 서양의 건축양식을 도입해 만든 이색적인 문, 오야마신사의 "신문"(神門)

 

 

일반적인 가나자와성 루트가 아닌,

이젠 번화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나자와성 

 

네즈미타몬바시 복구 리뉴얼


 

"그리고 그곳으로 진입하기 쉬운 방법, 바로 오야마신사의 내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

 

오야마신사는 가나자와의 옛 이름인 카가번의 초대 번주였던 마에다 도시이에 (前田利家)와 그의 아내인 오마츠노카타를 기리기위해 메이지 6년(1873년)에 창건된 신사입니다.  (헤이세이 10년(1998년)에는 정실했던 오마츠노카타(お松の方)도 합사되었습니다.)

메이지 8년인 1875년에 건축되어 일본, 중국, 서양의 건축양식을 도입한 이색적인 문으로 알려져있어요. 3층으로 구성된 문의 최상층에는 사면오채의 유리로 된 스테인드글라스가 보입니다. 특히 불 켜지는 저녁에는 무척 예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가나자와역에서는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큼지막한 캐리어나 큰 배낭을 매고, 가나자와역에서 직진하여

오미초시장입구까지 걸어가는 모습을 거의 매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가나자와역에서 오미초시장 부근까지 직진하여 걸어서 이동하는 것입니다.

 

가나자와역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있지만, 버스보다는 걸으면서 보는 오미초 시장까지의 풍경들역시 현지에 살고있는 제가 추천하는 접근 방법중 하나이기도합니다. 

(물론 무더운 여름이나 겨울에는 조금 힘들수도있지만, 선선한 계절에 오신다면 적극 워킹을 추천합니다. 대부분 한국분들께서는 버스를 타는 것을 선호하시는 것 같지만, 걷는것을 싫어하지 않으신다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꼭 한번 길가에 흐르는 물을 따라 여기저기 눈으로 구경하시며 걸어가보실것을 추천드려요. )

 

쉽게설명해 그렇게 걸어서 오미초 시장에 다다르면 오미초시장입구를 도로 건너편에 마주보고, 왼쪽과 오른쪽 앙옆으로 큰 도로가 나뉘어 뻗어있는것을 볼 수 있어요. 좌측과 우측의 도로들은 정말 너무나도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는 거리이고 또 너무나도 다른 특색의 공간으로 안내하기때문에, 아마도 양쪽 모두를 걸어보신 분들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아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전통 거리인 히가시차야 방면으로 가기위해서는 왼쪽으로 걸어가겠지만, 우리는 우측의 큰 도로를 선택해 걸어가기 시작했을때에, 일본 여행을 자주 하시는 분들께 익숙한 커피체인점 "도토루"를 기준으로 미즈호은행, 기타 많은 호텔과 빌딩 건물들이 늘어선것을 보실 수 있을것입니다. (아까 좌측의 니시차야가이방향으로 걸으실때와는 다른 세상을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을 걷다보시면

가나자와 시청과 저의 유튜브 채널에 자주 등장했던 시청 앞 넓은 공원의 아메리카 단풍공원 및, 21세기미술관과 더불어 겐로쿠엔까지 다다를 수 있게됩니다. (사실 관광지가 다 이어져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서술한 이곳은 가나자와성의 벽의 일부를 보실 수 있거든요)

 

 

아무튼, 이곳을 다다르게 하는 큰 도로를 기준, 바로 코린보 방향이며, 도큐핸즈, 빔즈, A.P,C, H&M, 의 각종 쇼핑이 가능하고, 저녁때면 이런저런 이자카야 특색을 맛볼수있는 시끌벅적한 이자카야 골목이 오픈하며, 그리고 주말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카타마치 등을 만날 수 있는 방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

 

오야마신사의 배전, 무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참배객들이 많습니다.

 

저는 신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때문에 자주 방문했던 도쿄의 아사쿠사 신사 주변도 제대로 돌아본적이 없었어요. 아사쿠사 신사 앞을 쓰윽- 지나가기만했지 들어가서 뭘 보고 하려고 했었던적이 단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네즈미 타몬바시에 진입하기위해서 들어갔던 오야마신사 역시, 평소에도 그앞을 그저 지나가기만했지, 유명한 관광지라고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것은 도대체 왜때문일까요? (웃음)

 

번화가인 코린보 도로를 걷다보면 중간에는 바로 이 오야마신사로 진입하는 계단이 펼쳐진것을 보실 수 있을것입니다. 지난 7월 18일에 완성되어 시민들에게 오픈한 가나자와성의 鼠多門橋 네즈미타몬바시 의 다리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오야마 진자를 통해서 가능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920-0918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시 오야마 마치 11-1

 

 

가나자와 성 주변이라함은 꽤 많이 걸어야하고 뭔가 넓직넓직하고 떨어져있는 기분이 드는것이 사실. 하지만 코린보쪽에서 여러가지 쇼핑이나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가나자와시의 관광지중인 하나인 오야마신사의 진입으로 보다더 쉽고 빠르게 가나자와성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추가된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또한 해가 진 뒤부터는 오후 10시까지 라이트업이 시행되고있어서 저녁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장소도 장소이니만큼, 겐로쿠엔, 가나자와성에, 더 나아가 쇼핑과 먹거리의 관광도중 부담없이 들를 수 있습니다. 

 

 

 

 

 

2015년 가을즈음 만들어진, 개방적인 유리디자인의 건물, 시설 내에는 가나자와 성 등 시내 관광지의 사계절의 풍경을 비추는 디스플레이등 가나자와의 금박이 관광상품도 일부 배치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마침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요, 우산을 미처 챙기지 못한 타지에서 관광온 관광객들이 잠시 비를 피해 내부에 들어가 전시된 것들을 감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神苑 신사의 정원 _ 신엔

 

오야마신사로 들어오면 우측에 곧바로 보이게 되는 분위기 좋은 인공호수, 신사의 정원, 신엔이 보입니다.神苑 신엔은 신사의 경내, 혹은 그곳의 정원을 뜻하는 일본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줄기의 물을 뿜어내고 있는 물줄기가 보이는 , 에메랄드빛 호수안엔 큼직큼지막한 잉어들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 초록내음이 최고의 조화를 이뤄 눈도, 콧내음도 참으로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오야마 신사의 경내에 있는 신사의 정원은 이시카와현 지정 명승지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메이지시대에 건축된 서양식의 미카도가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던 때에 찍은 사진이라 , 역시나 초록내음이 그 아름다움의 빛을 두배 가까이 발산 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린시절엔 정말 비내리는게 죽기보다 싫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비가 내리면 내리는구나 또 그대로 즐기곤 합니다. 이렇게 나이를 들어가는 것인가 하고 나이탓을 해보기도하구요

 

 

 

 

 

 

 

神苑 신사의 정원

 

가나자와의 오아먀신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제가 찍은 지금 이 사진과 똑같은 사진이 있어요. 아무래도 가장 좋은 컷을 찍을 수 있는 발 디딤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 금곡 저택의 정원이며, 고대 무악의 악기를 본뜬 지천회유식의 명원이라고합니다. 신원의 물은 3대번주 도시츠네공의 명에 의해 완성된 다쓰미 용수의 물을 고저차를 이용해 겐로쿠엔에서 이끌어내어 히비키엔폭에서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당시의 수로가 끊겨서 우물을 파, 지하수를 연못에 흘려보내고 있다고합니다. 

 

아무리 근처에 겐로쿠엔이 있다고해도, 실질적인 거리로는 꽤 거리가 있는 편인데, 겐로쿠엔에서부터 물을 끌어 내왔다라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네요. 

 

 

 

 

 

 

 

남편과 잠시 산책 타임  :)

 

 

 

金谷神社 금곡신사

2대 번주 마에다 도시나가공을 비롯, 3대부터 17대까지의 번주, 당주와 정실(부인)을 모시고 있는 곳,

二代藩主前田利長公をはじめ三代から十七代までの藩主、当主と正室(夫人)をお祀りしています。

 

 

 

금곡신사를 들어가는 길에 놓여진 사시이시, 4개의 돌이 나란히 놓여있는것이 참 인상깊었어요. 마에다 가문의 배령석, 흔히 번지석이라고도하며 오래전부터 청년들이 이 돌을 메고 힘과 기술을 태우다? 특히 여기 카가에서는 (가나자와의 옛이름 카가) 스모대회와 함께 성대한 힘 겨루기가 행해졌는데요, 때문에 이 돌을 만지면 건강해진다고하니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돌을 만지며 행복의 첫걸음인 건강을 기원했다고합니다. 

 

 

 

구석구석 걷다보니 개인적으로 참 멋지다고 생각하는 곳에 다다르게됩니다. 

물줄기가 가장 위의 돌에서부터 줄줄이 떨어지고 있고, 바로 옆에는 땅 위의 넓은 평면에 계곡에서 물이 모여 흐르듯 넓은 면적에 시냇물처럼 졸졸졸 흐르고있습니다. 

 

 

 

 

 

 

 

 

 

 

 

오야마 신사를 둘러보고 좀더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왔을때에는 드디어 멀리서봐도 새 내무로 만든 "나 새것이다" 라고 보여지는 계단과 작은 다리들이 이어짐을 확인 할 수 있었어요 . 

 

 

 

 

가나자와 성 공원또한 라이트업을 실시하고 있어요. 저는 작년 가을무렵 저녁때에 겐로쿠엔 라이트업만 가본 상태이기때문에 (겐로쿠엔 라이트업은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드립니다.) 가나자와성 라이트업은 들어가본적이 없고 밖에서만 지나가면서 봤던 기억이있어요.

다음에 정말 가보고싶을때 기회되면 방문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나자와성 서쪽에 자리잡은 네즈미타몬바시의 복구 리뉴얼

 

 

일본의 3대 명성에는 (お城) 구마모토성, 나고야성, 오사카성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일본의 성들은 일본이 잔인한 전쟁을 하던 시기인 15~16세기정도에 지어졌습니다. 계속해서 방어를 위해 더더욱 두껍고 튼튼한 성벽에 더 많이 생겨나던 중세시대때의 건물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가나자와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덴쇼11년(1583년), 前田利家 가 가나자와성에 들어간 직후부터 본격적인 성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가나자와성은 여기저기 화재로 인해 여러번 소실된 곳이 있었고 재건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거나 성의 구조가 변화하였고

 

1759년정도무렵 또한번의 화재로 성의 대부분이 소실되어 이후 재건의 실용성을 중시해 가나자와성 내부의 니노마루터를 중심으로한 

정비가 이루어졌습니다. (몇곳은 재건되지 않았으며 현존하는 이시카와문은 1788년에 재건 된 것입니다.)

 

또한 저희 부부가 때마다 찾아뵙고있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노다마치 노다야마 묘지에 있는 윤봉길의사 암장지. 윤봉길의사는 근처에 있는 현재에는 일본 군대지역 (자위대 훈련장 옆)에서 순국 하시기 전날밤 이곳 가나자와성에서 하루 묵으신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기존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가나자와성 내부의 메인 메표소우측에 크게 자리잡은 공중 화장실이 바로 하루 묵으셨던 공간으로 전분가분들께서 예측하고 계시기도합니다. 

 

한국에서 방송으로만 소개되는것을 보실 수 있었던 윤봉길의사 암장지. 윤봉길의사를 봉분없이 쓰레기처리장에 뭍어버렸다는 당시 일본군의 행태에 TV를 시청하시는 분들은 큰 분노를 느끼셨을겁니다. 몹시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시카와현은 아직 아닙니다. 

하지만, 늘 드는 생각은 모처럼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시를 방문하시고, 또 이곳 가나자와성을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쯤은 한국인으로써 마음속으로 되새겨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관련 포스팅 :  https://marukokurashi.com/27

 

가나자와 윤봉길 선생님의 암장지, 순국 기념비 방문한 한일부부

본 게시글의 최초 게시일은 2019. 7. 22. 17:50 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주년의 2019년. 가나자와에서의 의미있는 한 걸음. 안녕하세요 :) 가나자와 생활중인 한국인 아내 마루짱입니다. 이 글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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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성의 서쪽, 메이지시대때의 화재로인한 소실 이후, 136년만에 당시의 모습을 복원된 네즈미타몬바시, 당시와 같은 위치에 143년만에 재현되어 지난 7월, 복구완료, 리뉴얼 오픈하고 오야마신사에서 가나자와성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건널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관광객의 입장에서 가나자와성이라하면 주변이 굉장히 많이 걸어야하고 넓직한 인식이 있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가나자와에 오면 꼭 가봐야하는 한 곳으로 저역시 추천하고 있는 코린보 메인 스트리트 도로를 따라 오미초 방향으로 향하든, 그 반대 방향인 카타마치 방면으로 향하던간에, (이쪽은 니시차야가이 거리로 다다를 수 있는 위치입니다. 니기차야가이는 히가시차야가이의 정 반대편에 위치하고있어요/작은 강을 하나 건너야한답니다/) 도중에 자리잡고있는 중앙 도로변 오야마 신사로 통해 곧바로 가나자와성 내부로도 진입할 수 있는 정말 간편하고 빠른 길이 생겼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새로 지어졌기때문에 새 나무의 향기가 가득. 실제 과거 에도시대때보다 좀더 안쪽부터 복원되어 실제 다리길이는 과거보다는 좀 긴 편이라고 합니다. 

 

 

차를 타고 자주 지나가기도하고, 그리고 걷기도 자주 걷는 익숙한 길이 보이네요, 저~ 만치 보이는 곳은 걸어서도 충분히 산책이 가능한 겐로쿠엔 입구, 그리고 시청과 21세기 미술관 방면이 보이고있습니다. 가나자와는 선선한 가을이나 아직 덥지 않은 적당한 온도의 봄에 오신다면 또한 "걷기를 좋아하는" 성향이 작착 되어진 분들이시라면 충분히 길을 걸으며 좋은 풍경들을 눈에 담아내는 의미있는 여행을 하실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차비도 절약되고요. 

 

종로 한복판에서도 사방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유명지에 다다를 수 있듯이(대학로, 동대문, 명동, 을지로, 광화문 등등) 이곳역시 오미초 시장을 중심으로 버스나 차 없이의 이동만으로도 충분히 "꼭 가봐야할곳"은 최대한 방문이 가능한 것입니다. 

 

 

 

 

 

 

 

 

쭉-뻗어있는 네즈미 타몬바시, 늘 공사중이었던 구역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니 또 감회가 새롭고 합니다.

 

 

 

 

복원되었다보니 굉장히 번쩍번쩍한 새것의 표면이 인상깊었어요(?) 😂

 

 

 

 

네즈미 타몬바시를 통해 가나자와성 안으로 들어왔을때에 모습입니다. 역시 이 건물 내부는 티켓을 끊고 들어갈수가 있고요, 저희는 따로 방문할 예정이 없었으므로, (예전에 들어갔었던 가나자와성 메인 메표소쪽 건물 내부 견학경험이있어서 비슷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네즈미타몬바시를 통해 가나자와성으로 진입. 가나자와성 내부의 풍경을 바라보며 와가시와 차 한잔을 먹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에 방문한 포스팅을 기재해보도록할게요. 

 

초록빛 언덕의 잔디 위에, 우르르르- 달려가다 넘어져버린 버섯 가족같은 컨셉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괜히 웃음이 나더랍니다. 남편과 저의 성격 자체가, 생명력이 없는 물건에도 생명을 넣어버리는 타입들이여서 저런것만 봐도 둘이 꺄르르르 배잡고 웃곤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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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이야기/호쿠리쿠에서 살다

일본에서 잇코다테 집사기 1 (가나자와지역특징)

2020. 7. 21.

✎ Writer_maruko

서울출생, 디자이너출신의 한국인 아내 ,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일본인 남편의 점심도시락을 만듭니다

일본에서 잇코다테 집사기 1 (가나자와지역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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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코다테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경험하며 느낀 장점과 단점 등을 총 정리한 포스팅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이전 잇코다테관련 포스팅 :  https://marukokurashi.com/23

 

잇코다테(一戸建て),단독주택 생활의 장점과 팩트 체크

📌본 게시글의 사진과 게시된 글 관련하여 무단수정, 배포 및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본 게시글은 2019년 4월29일자 네이버 리빙판에 "[일본집] 잇코다테(一戸建て),단독주택 생활 두달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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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에 살고 있는 한일부부 마루짱입니다.

 

더보기

잇코다테에 관련한 포스팅은 잇코다테에 살면서 처음 느끼게된 이야기들부터, 그밖에 다양하게 살면서 겪는 포인트들을 작성해갑니다.

일본의 잇코다테 생활을 준비하시거나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들께 적당한 참고거리가 되길 바랍니다. 

✅지역마다의 잇코다테 특징은 서로 다른 특징으로 다양하게 즐비합니다. 내용 이해에 참고하세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중심지에서 1년넘게 살아오며 가장 많이 현실적으로, 그리고  다각적인 방향의 시야로 느낀점들을 오늘 포스팅에서 적어내려가 보려고 합니다. 물론 서울 출신살이의 30여간의 세월의 패턴들의 경험도 참고하여 적어내려갈 것 같습니다.

 

가나자와시는 이시카와현에서 3번째로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메인 도시이기도합니다. 

처음 우리가 일본으로 이주를 했을때에는, 한국에서 4년 반정도 한국의 직장생활을 하던 남편이 일본으로의 회사 이직 문제가 생각보다 빠르게 결정되고 ,(물론 좋은 쪽으로 결정되어 진행된 사항) 저또한 큰 고심끝에 개인적으로 진행하던 사업을 모두 중도 정리하고 일본으로 함께 이주하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물 흐르듯 신속하게 결정되어갔던 그 모든것들에, 제 개인적으로는 모국을 떠날 준비나 채비를 남들처럼 여유를 두고 집을 천천히 알아보며 일본으로 이주를 한것이 아니었어요, 한달안에 모든걸 정하고 또 그 한달안에 일본에 두어번 다녀와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했었던 정말 당시에는  제 개인을 생각할 시간은 정말 없었을정도로 촉박한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정해진 날짜 안에 무리수를 두고 일본에서의 생활 공간을 알아봐야했고, 아시다시피 아무리 급하게 살곳을 마련한다한들 그래도 어느정도 우리들의 마음에 드는 집에서 살고싶은게 이제 막 결혼한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어쨌던 운좋게 꽤 괜찮은 잇코다테 매물이 나왔고 기적처럼 그 집은 지금의 가나자와 생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 "이 고마운 집 " 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집에 살면서 차곡차곡 돈을 모아 평생 우리가 살 집을 급하지않게 사자 라고 이야기해왔어요.

 

일본엔 맨션이나 아파트도 야칭이 있지만, 잇코다테도 야칭이 있답니다. 물론 흔하다고 이야기할수 없고, 야칭이라고하기엔 규모가 규모인만큼 1층과 2층포함, 기보적으로 안정적으로 편리성이있는 장소에 있는 이상적인  잇코다테의 야칭은 월 10만엔정도가 평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10만엔 이하도 물론 있습니다만, 평수가 작거나 집의구조나 주변 환경에 따라 정말 미묘한 차이로도 존재합니다)

 

우리는 최근 집마련을 계획한 뒤, 주말마다 신축 매물을 보러다니며 우리와 연이 닿기를 바라는 집들을 보고 여럿 상담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주택론을 받을거라면 빠르면 빠른게 좋기 때문에,  여유두고서 토지를 사고 그위에 집을 올리는 방향보다는 최근 가나자와시에 늘고있는 신축 잇코다테들중 조건에 맞고 마음에 드는 집이 있을때에는 과감하게 진행하는 편을 선택하게되었습니다. 

 

실제로 가나자와에는 많은 신축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만약 매달 월세인 야칭을 내고 있다면, 같은 돈이라도 갚을수록 우리집이 되는 돈과 , 매달매달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내것이 아닌 돈, 둘중에

여러분들은 어느쪽을 택하시겠어요?

 

확실히 금전적인 여유가 차고 넘치면 걱정없이 비어있는 토지를 사고 그위에 건물을 세울텐데요 😂 하나하나 벽지 타일 레이아웃등 알아보고 상담받고 진행하고 수정하고, 때마다 돈이 들어가고, 수십번의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는 점을 감수하는 것 보다는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의 신축을 찾아 구매하는것이 토지값도 저렴하게 먹히고 들어가는편이라 마음에 드는 기본적인 인테리어만 갖추고 있다면 , 바로 진행할 사항이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이도 저희 부부가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평생 살 집이라면 하나하나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정확하게 정말 이상적으로 진행하는것이 낫지 않아? 라고 하실지 모르겠어요.

이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이나 집을 구하는 여러가지 사정,  마인드에 따라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말 은행에 가서 주택론이나 보험 상담을 받고 심사과정을 거치다보면 알아서 느끼고 터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가나자와에 잇코다테에 살며 느낀점들 2020년판

작년의 이야기는 상위의 링크된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메인 역 근처에 산다고 좋은게 아니다

- 가나자와 역 주변에는 잇코다테의 비율보다는 맨션과 회사, 호텔 등의 비율이 큽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잇코다테는 얼마든지 만날수가 있으며 아마도 이 잇코다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살아온 고민가(옛날건물) 인 경우가 높습니다.

현 주변 상황을 보자하면 가나자와역에 새로 지어낸 고급 멘션및 기타 멘션에서 생활할것이 아니라면 , 일부러 역 근처에 집을 얻는것은 다소 불필요한 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가나자와 역을 중심지로 정한 지정 에어리어 안에 속한 집을 구매할경우에는 가나자와시에서 마치나카시엔킹(동네지원금)이 나오는데 여러가지 이유에서 모두 번화가라 할 수 있는 오미초시장 부근, 전통거리부근, 코린보 등등, 꽤 괜찮은 공간에 그렇게 지원금을 받고 집을 사서 지내고 있는 사람들은 별다른 이유가 없는한 아마도 현재 생활하고 있는 공간에 뼈를 묻을지도 모릅니다. 

 

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금방 가나자와시민들중 잇코다테(단독주택)에 살아가는 분들의 동네가 마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인 히가시차야의 주변에도 흔하게 보이는것은 멘션보다는 잇코다테의 비중이 큰것을 알수가 있죠.

오래된 아파트와 맨션은 드문드문 보일 뿐.

가나자와는 1인 1대 자동차의 지역인만큼 평범하게 잇코다테 주차장에는 2~3대의 가족들의 자동차가 주차되어있습니다.

이지역의 가게와 가게간의 거리도 멀고, 흔히 서울이나 도쿄와 비교했을때 넘어지면 코앞에 편의점, 마트, 약국 등이 있는 지리가 아니기 때문에, 주말에 백화점에는 자가용을 끌고나온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과 남성들의 무리도 많이 보입니다. 

 

출퇴근후 조용하고 심적인 안정감을 찾는 여유를 원한다면 역에서 한두정거장이라도 떨어진 곳에 사는것이 저녁이되도 시끄러운 역 주변에 사는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처음 이시카와현에 왔을때 저의 느낌도, 그리고 현재에도 이시카와현을 바라보는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의 시선도 또 일본 친구들도 이시카와현은 "바다근처 시골" 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평생 복잡한 도시에서 나고자라 빌딩숲에서 일을 해온 저역시 가나자와를 첫 방문했을때에 고마츠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창밖으로 보이던 바다풍경, 정말 작은 공항, 가나자와역에와도 딱히 많이 보이지않는 높은 빌딩들을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환경과 비교해가며 아주 조금은 촌스러운 동네라고 생각해왔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세련된 건물들이 계속해서 지어지고 있는 가나자와역 주변이 저에게는 익숙한 광화문 비지니스 건물들과 같은 느낌을 주기때문에 참 어리석은 생각에 역주변의 집들을 구하고 싶어지고 또 그런 욕심에 제 자신 스스로를 비웃어보기도합니다. 조금이나마 서울과 닮은 곳을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에서랄까요. 

하지만 원하는걸 얻는만큼 감당해야할것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법

 

가나자와역 주변은 시끄럽고, 그나마 쇼핑중독에 빠지기 쉬우며 오히려 활동량이 적어질수도 있어 지금으로썬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가족들에게 추천하는 동네는 한정거장 떠어진 니시카나자와 혹은 노노이치시로 넘어가는 노노이치 역(후쿠이현 방향)으로 갈수록 가장 최적화 되어간다는 경험자, 그리고 현민분들의 조언입니다. 큰 쇼핑몰, 전자상가도 접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 역근처로 갈수록 좁고 작은 집의 금액이 역에서 좀 떨어진 주변의 넓고 큰 집과 금액이 같으니, 당연히 후자쪽을 택할지도 모르지요.

 

 

 

 

1년이 넘는 시간들동안 가장 확실한 생활경험으로 느낀 저의 판단은, (서울출신 30여년간 생활해온 패턴을 염두한 기준 위에) 처음엔 무조건 그나마 높은 빌딩이있는 가나자와 역 근처에 살고싶다는 욕심이 컸던것이 첫번째(정말 부질없는 욕심이죠).

1년정도 살며 가나자와역 근방의 역들이나 동네들을 경험하게되며 가나자와역 근처에서 사는것은 오히려 별볼일이 없어졌다라는것이 두번째. 

가나자와역보단 가나자와역 에서 떨어진 곳의 관광지및 번화가 "히가시차야, 니시차야,코린보, 카타마치, 신카타마치의 주변" 같은 곳의 근처가 더 예쁘게 꾸며진 동네가 많으며 훨씬 더 살기 좋다는점.  입니다. 

 

 

 

 

 

 

*자연재해가 적어 오래된 좁은 골목길이 현재 진행형

 

- 가나자와 역 주변의 잇코다테를 구한다면 좁은 길은 덤일지도 모릅니다. 자가용 운전자들에게는 은근히 스트레스일지도 모르지요.

집까지 들어가는 골목의 비좁은 거리와, 좌회전조차 힘든 골목이 있는 집은 아무리 내부와 집이 좋아도, 혹은 저렴해서 좋아도 

기본 1인 1대의 자가용운전이라고 해도 과언이아닌 지역과 지리적 특성에 선뜻 그 집을 선택하는 일은 없을것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전쟁, 재해등의 발생이 현저히 낮았던 전통지역 특징으로 땅이 꺼지거나 쓰나미가 오거나, 지진으로인해 건물이 산산조각 났던 적이 거의 없어  히가시 차야가이, 혹은 니시 차야가이 이외에도 에도시대 혹은 그 전부터 지어진 건물이 지금까지 관광객들에게 인기있지요.

 

때문에 요즘처럼 SUV정도의 자동차만해도 들어가기 참 번거롭고 나오기도 어려운 그런 좁고 작은 골목들이 많고, 또 그런 동네에 신축 집이 만들어지고 있기도합니다. 주변에 오래도록 살고있던 고민가(古民家)가 다수 존재하는한, 크고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일은 힘들기 때문입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도 그림에 떡이지요. 남편이 차를 주차할 공간이나 차를 가지고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할때에  무척이나 불편한 길이 있는 집이라면 저역시도 깨끗하게 포기해야하니까 말입니다. 

 

자연 재해로 인해 무너진 집을 다시 새로 짓거나 도로를 정돈하게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이상 과거의 오래전의 좁디 좁은 골목이 그대로 현재까지 남아있어, 2020년 이 시대에 좀더 편리한 주차공간등 큰 도로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불편하지 않는 길을 찾는 주민들에게는 조금, 아니 많이 어려운 숙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집들은 아닙니다, 가나자와역만 벗어나면 시원시원하게 주차할수있는 공간의 넓은 잇코다테가 즐비해있고, 골목골목의 도로도 꽤 넓습니다.

동네 사람들끼리 넓은 공간에서 함께 바베큐를 즐기며 파티를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어요. 

 

유난히 가나자와역 전통거리쪽과 그 주변이 앞서 설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모든 조건이 나를 만족시킬 순 없다. 쓸데없는 고집 버리기

이번 새로 이사할 집 역시 모든 것들을 3박자 전부 만족할수는 없었습니다. 

 

정말 금전적으로, 여유적으로도 남는게 시간인 경우에는, 원하는 최상의위치에 판매되는 토지와 (자신이 원하는 토지는 꼭 비싸요 😂원하는 위치에 토지가 판매되고 있을 일도 드물고요, ) 그 근처의 특징, 예를들어 옆집끼리 다닥다닥 붙어있는게 너무 싫어 옆에 적당한 거리까지는 아무 집도 존재하지않아 해가 사방으로 잘 들고 시끄럽지않고, 등등을 따져가며 최상의 컨디션인 잇코다테를 세우는것, 평생살집을 만드는것에는 정말 부러운 여유를 두고 집만들기를 작하는것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이것또한 살아보다보면 어느집이든, 메리트와 디메리트가 있기 마련이기때문에 신이 내려준 천상의 조건의 집을 만들고 사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다들 이렇게 저렇게 모여사는 동네이고, 사람사는것은 다 똑같을텐데, 정해진 금전적인 액수와 시간 안에서 버릴욕심은 버리고 내릴 자존심은 다 내리고 그렇게 얽히고 섥혀 살아가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역시 외부적으로는 가장 큰 단점이라면 단점인 포인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두 충족시킬만한 부분들이 집안 내부와 또 더불어 외부에도 존재하기때문에, 그것에 밸런스를 생각해 우리부부는 이 집을 새롭게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잇코다테의 매물을 찾아낼때에는 중고매물을 기본적으로보면서 자연스럽게 저렴하고 좋은 신축 매물도 함께 보게된 케이스였어요. 그러다가 예정했던 중고매물이 아닌, 신축잇코다테의 저렴한 매물을 찾게되었고, 신중한 고민끝에 이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됩니다. 

 

 

사실 이번 집이 우리 부부의 운명의 집이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본래 보려고했던 신축 매물로 향하던 길에, 자동차의 네비가 "여기야" 라고 알려준 집이 실은 보려고했던 그 집이 아니라 잘못 알려준 집이었던 것이예요. 그집이 지금의 집이 되었고

결론적으로는 본래 보려고했던 집보다는 자동차의 네비가 잘못 알려준 현재 결정된 이 집이 훨씬더 저렴하고 따로 손보지 않아도 될정도로 

인테리어나 기타 다른 만족스러운 점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 집에 우리가 올 운명이 아니었을까, 남편과 재미삼아 그리 이야기하고 있어요. 🙂

 

 

 

 

* 왜 잇코다테여야하는가?

왜 잇코다테를 선호하는지는,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무척 길게 서술한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층간소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서울생활을 해왔었기때문에 잠도 쉽게 못들고 좀더 점차 예민해져갔습니다.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대부분 소리에 둔감하거나 

자신이 컵을 세게 쾅 놓는 둥, 화장실문을 쾅 닫고 발뒷굼치로 힘있게 걷는걸 전혀 인지하지 않고, 오히려 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의 현재 법의 문제도 문제지만,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하는 시스템은 저희역시 이전에 서울에서 살던집을 떠나면서

온갖 층간소음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소리에 꽤 둔감했던 남편역시, 그집을 나올때에는 점차 윗집의 소음을 싫어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한국에서 전원주택이라고하면 돈많은 사람들이 사는 인식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편견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서울땅에 잇코다테가 수십 수백만 가구가 사는 규모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지요.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 여러가지의 부동산 문제도 차이가 많으며 일본의 예를 서울당에 가져다 붙이는것역시 편협한 비교일 것입니다.

 

확실한것은 한국에비해 일본이 교통중심지를 벗어날수록 잇코다테의 수가 현저히 높고 금액적인 부분을 따지자면 중심지의 맨션이나 아파트에살며 관리비와 매달 주차비를 별도로 지불하며 살아가는것이나, 반대로 관리비와 주차비 제로로 주차장이 있는 작은 잇코다테에 사는것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도심에있는 잇코다테와 시골 농촌에 있는 잇코다테는 같은 전원주택일뿐입니다. 지역 물가나 땅값에 따라 왠지 서로 다른 이미지가 붙게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잇코다테에 메리트를 느낀다는 분들의 이유는 대부분

잇코다테에살면 집안과 밖을 손수 관리하고 꾸려야하는것이 귀찮다, 그냥 관리비 내고 편하게 살고싶다. 보안이 좋은편이다. 

지진이나 쓰나미가 왔을경우 잇코다테보다는 안전하다 등등.

 

✅잇코다테에 메리트를 느끼는 분들의 이유는 대부분

집안과 밖을 좀더 가꾸고 관리할 수 있다. (정원에 나무나 꽃을 심고, 주차장에 카포트를 설치해 만숀에서는 할 수 없는 개인적인 관리공간을

자유롭게 꾸미며 살수 있는 전원생활을 선호), 일본에도 존재하는 층간소음에서 해방될 수 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에서/게시물상단에 걸린 링크클릭/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시한 예는 지극히 일부에 속합니다만, 저희부부같은 경우엔 생활하는 활동 에어리어가 대부분 무수히 많은 잇코다테로 이루어져있는 지역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멘션보다는 잇코다테로 다음 생활공간을 자연스럽게 결정하게된 것 같습니다. 뭐 서로 느낀 잇코다테의 장점에도 한수를 두었겠지요.

 

몇달에 걸쳐 집을 자주 사용했던 어플(지금의 집을 구할 수 있게 도와준 어플) 및 직접 발품을 팔아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고, 집을 사기위한 신용 심사에 들어가고, 두어번의 주택론 은행 미팅과 부동산과의 1차계약 등등.

 

이사갈 집이 하나씩 결정되면서 , 주소를 수정해야하거나 결정해야할일, 특히 주택론에 발을 들이며 살집이 결정되고 알아보는 그 모든것에 대해 미츠모리쇼(견적서)를 준비하거나 저역시 집을 구매하는 과정을 남편과 함께 겪고 은행상담및 부동산과의 계약까지 마친 이 시점에 , 

몰랐던 분야의 세상물적을 알게되어 큰 공부가 되고있습니다. 

 

경험한적이 없는 큼지막한 일들을 1년에 한번씩 겪게되는 것 같고 이점은 참 스릴있고 , 어떻게보면 다시는 오지않을 한살이라도 젊은 우리생활에 오래오래 기억될 추억이 되겠지요. 

 

 

 

새집 구하기 두번째 포스팅은 다음 시리즈에서 기록해보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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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희 부부도 요즘 집에 관심이 생겼어요. 현재 남편이 결혼전에 살던 월세집에 사는 중인데 어느날 욕실 청소하고 나와서 “빌린 집인데 이렇게 열심히 청소하는 본인 모습이 왠지 서글퍼”라고 하면서 집을 사는 것도 생각해보자고 하여 이제 시작하는 중. 지역은 달라도 조금은 참고가 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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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맑음님 코멘트 감사합니다 :) 결혼을 하고나면 이 고민은 꼭 지나가는 관문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은행에선 당연히 보험문제로 외국인 부인쪽도 심사를 하게되는데 괜히 긴장되고 부정적인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요 ㅠㅠ ㅎㅎ 화이팅입니닷!!

  • 아.. 외국인 부인 심사도 있군요...ㅠㅠ 저에 관련된 서류같은 것도 준비하고 그러겠네요. 듣기만해도 긴장이 허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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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 준비하실 서류는 없어용. 단지 남편신용심사를 하면서 같이 포함되는 느낌인거죠, 만약 일본에서 월급을 받는 일을 하시면 은행에서 적어내게 있거나 서류가 필요할 수 있는데요, 그런 것이 아니라면 뭐 준비하구 그런거는 없어용. 암튼 괜히 긴장했어요 ㅋㅋㅋ

  • 이제 집 알아보기 시작인 것 뿐인데 벌써부터 저도 뭐 준비해야하는 건가 싶어서 긴장 엄청했네요!!! 한국에 있는 회사 일을 원격업무로 하고 있어서 일단 다행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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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넵 주택론 심사가 남편 혼자서 갚아가는건지 아내와 같이 갚아거는건지에 대해서도 다르게 서류가 작성되고 심사들어가거든요 그것뿐이에용^^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두 꽤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당

  • 아직 남편이 론에 대해서 상담을 받지 않았는데 혼자 갚는 것과 둘이 갚는 것에 대한 서류가 틀리군요. 일단 혼자 갚는 방법으로 생각중이긴해요. 부동산은 이제 2건 보러 다녀오긴 했는데 나름 재밌긴 하더라구요. 다양한 일본 가정집 구경하는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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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이야기/호쿠리쿠에서 살다

평소의 가나자와를 만나는 여행

2020. 6. 27.

✎ Writer_maruko

서울출생, 디자이너출신의 한국인 아내 ,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일본인 남편의 점심도시락을 만듭니다

평소의 가나자와를 만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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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현민이 추천하는 책<ふだんの金沢に出会う旅へ>

 

 

가나자와 현민의 시선으로 방문하고 싶은 곳들을 담은 책 

 

나는 가나자와의 지모토민(地元民/태어나고자란)은 아니지만, 무척 넓고 큰 도시들에 비해서는 조금만 집중하여 돌아다니다 보면 꽤 다양하고 많은 정보들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맛을 느낄 수 있는 가나자와 1년 차 외국인국적의 현민으로써 꽤 알차고 진중한 정보들을 접하며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여름 무렵 , 한일 무역분쟁이 커지고 나서부터 일본을 여행지로 찾는 사람들은 현저히 낮아졌고, 대신 기타 동남아 지방으로 피서지를 찾거나 새로운 여행지를 모색하는 한국인들이 굉장히 많아졌다는 것을 이제는 일상생활에 자리 잡은 인식으로, 그러한 움직임은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일상생활" 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제 주변의 다양한 연령대의 지인분들로부터의 피드백으로 지속적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일본인 남편과의 연애에서부터 결혼직후, 남편의 이직 문제로 저는 대한민국에서 바다 건너 떨어진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로 생활 주거지를 옮기게 되었지만, 모국에서 떨어진 뒤로는 그간 해외의 타향살이 중인 수많은 지인들에게서 보였던 "애국심", 태극기만 봐도 마음이 뭉클한 그런 애국심 역시 제 마음속에도 커져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늘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왔었던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 할머님들을 후원하기 시작했고, 남편과의 때마다의 한국 방문에서는 가본 적이 없는 다양한 역사 유적지에 직접 찾아가 서른 중반이 되도록 직접적으로 자세히 알지 못했던 지난날의 한국 역사 공부 삼매경입니다.

현재 살고있는 곳에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윤봉길 선생의 암장지나 기념비 등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주 한 병 사들고 방문하는 중요한 공간이 되었기도 합니다. 

 

나의 이런 행동들은 누군가에게는 유별나 보일지도 모르는 일상들이겠지만, 한국인이 한국인으로써 한국 문화와 역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입에 담는 것 자체를 유별나고 이상하게 여기는 그 시선 자체가 , 저는 굉장한 모순에 둘러싸여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동안 다소 게으르고 느리게 움직였던 애국심을 마음속에 머리로 되내이고 입으로 말하고 발걸음으로 향하는 인생을 삶과 동시에, 내가 내 인생에서 거절할 수 없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바로 한일 부부의 한국인 아내이자 며느리로서 이 일본이라는 토지 위에 살아가고 있고, 또 얼마만큼 일진 모르지만 앞으로를 살아가야 한다는 명백한 현실이자 사실이지요. 

 

 

ふだんの金沢に出会う旅へ

<평소의 가나자와를 만나는 여행으로>

 

"보통의" "평소”<普段>"생활"<日常、生活、暮らし> 등은 제가 요즘 무척이나 좋아하는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우리네의 일상생활들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들을 될수 있는 한 재빠르게 나열해 보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상위의 단어들은 무언의 법칙처럼 가장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기분이 들어요.

 

가나자와를 여행으로써 오는 관광객들의 시선과 입장보다, 매일매일을 이곳 현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써의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가끔은 매일매일 방문하게 되는 그 모든 공간들은 그야말로 "나의 생활" 이 되어버린 이 터전에 존재하는 반짝이는 곳들을. 

따분해 빠진 가나자와의 관광지만을 로보트처럼 나열한 페이지가 아닌 현 지역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자주 찾고 방문하게 되어 마스터와 사적인 가족 이야기까지 즐겁게 안부를 주고받는 모습들을 레지에서 쉽사리 만날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이 정겨운 가게들의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방문해보고싶다" 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유일무이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용도 알차고, 우리 부부가 즐겨 찾는 가게도 이미 수록되어있는 것.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우리가 그간 정말 좀 더 찾아내고 싶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한계는 어쩔 수 없어 발품을 팔거나 지역 정보지를 뒤적이며 간신히 하나하나 찾아내고 있는 예쁜 카페, 좋은 가게 따위의 등들은 너무나 예쁘게 정돈된 사진들과 소개 글귀로 모든 가게들의 입점을 클리어하고 싶은 욕구를 증폭시켜내고 있는 것이에요. ⠀⠀⠀⠀⠀⠀

 

이미 2015년에 발매된 적이 있는 가이드북 <ふだんの金沢に出会う旅> 은 이시카와현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압도적인 지지를얻어

그로부터 2년 후인 2017년 가을, 설문조사 및 고객 정보들을 수집해 새롭게 촬영/최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 책을 발매하게 됩니다.

 

현지인들이 다니는 카페, 운영하고 있는 잡화점, 중고품 가게, 유리와 칠기, 도자기 작가들까지 가나자와에 살고 있고 활약하고 있는 30여 명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가나자와의 매력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현지인들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상점과 명소를 167점 정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의 정보를 좀 더 늘리고, 카페나 화과자, 빵, 유기농 야채, 초밥부터 잡화 및 공예, 골동품, 기모노, 갤러리, 호텔 등 다양하게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언젠가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남편과 함께 히가시차야 가이에 산책을 가던 길, 배가 고파 도로변에 있던 카페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어갔던 적이 있었죠. 통 큰 유리로 들어오는 자연광, 추적추적 내리는 작은 물방울들이 유리벽을 타고 내려오는 적막함마저 흐르는 조용한 매장 내의 온도.

 

테이블, 의자, 진열된 배열. 내어져 오는 식기들의 세팅과 구성. 음식을 만들고 서빙하기까지 가게의 주인의 "철저한 운영 마인드 " "음식에 대한 철칙" 이 가게를 가득 메우는 향긋한 음식 냄새보다 더 가득 채워진 공간이라는 것을 입점을 하면서 느끼게 된 그런 카페였어요. 

그리고 , 테이블마다 적혀있던 "촬영 금지"의 안내 문구.

 

"그래, 당신의 이런 가게라면 나는 카메라를 들 이유가 없고, 오로지 당신이 자신 있게, 정갈하게 고객에게 준비해주는 음식들에 보다 더 집중해서 맛과 향기에 흠뻑 젖는 것이 이 가게에서 돈을 내고 맛을 보는 큰 의미로 다가옴을 몸소 느끼는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인간적인 행동 아닐까, "라는 생각이 단번에 들어버리는 작은 카페. "니와 토코"

 

그렇게 저를 꼼짝달싹 못하게 맛과 분위기로 쓰러뜨렸던 니와 토코 카페 역시 아니나 다를까, <평소에 가나자와를 만나는 여행에> 책에 실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을 해서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간은 조금 걸리는 편이고, 창 밖에는 드문드문 좁은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게 안을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꽤나 볼 수 있고, 저 건너편에는 좀 더 작지만 니와토코보다는 어둡고 좀더 정겨운 느낌을 가지고 있는 브런치 카페가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매장 안에는 음악도 흐르지 않기 때문에 적막함이 느껴지고, 얼마 있지 않아 들어온 1인 여서 고객이 들어와 아주 잠깐 부스럭대는 소리들이 메아리처럼 맴돌아 귓속을 파고들 뿐. 

 

그 언젠가 저역시 일본에 비지니스로도, 여행으로도 방문한적을 돌이켜보면, 꽤나 조용한 곳에 들어가기가 무서웠고 혼자 앉기는 좀더 부담스러웠던 것 같지만 지금의 일상 생활속 이런 평범한 카페에서는 남편과 둘이 마주보고 앉아서 서로 이야기하지 않고도 조용히 밥먹는것에 집중하며 온전히 혼자만의 여유를 부리는 시간까지 섭렵할 수 있는 것. 

 

너무나 낮설고, 한편으로는 아무것도없다며 슬퍼하고 아주 조금은 무시하기도 했던 이 동네가, 내 발걸음 하나하나로 닿는 공간들을 기록해가며 좀더 가까워짐을 느끼고, 즐거워 웃고 좀더 존재하고 싶은 공간에 미련을 담고. 또 가고 방문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2020년 한해는 작년 한해보다 한발자국 더 진득하니 다가가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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