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어요

일본캐릭터도시락 "소세지장갑의 겨울소녀 캐릭터도시락"

2021. 1. 21.

✎ maruko

maruko¦Bento Decorator ✍🏻서울출신 일본거주,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본캐릭터도시락 "소세지장갑의 겨울소녀 캐릭터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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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지난 겨울날의 도시락 

 

2009년부터 약 13여년간 블로거를 병행하며 생활하는 과정에서 초록창 블로그는 접어두고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되고, 영상을 촬영을 시간들이 많아지다보니 ,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열심히 타자를 치며 자연스럽게 머릿속의 생각들을 글로 담아내던 시간들이 종종 생각날때가 있습니다. 바로 요즘이 그런 때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복잡한 일들이 다수 있었던 최근의 저는 아침에일어나자마자 세탁기를 돌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남편이 출근한 뒤에는 7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저의 할일을 채 하지도 못한채로 SNS에 도시락 만들기 사진들을 이미지작업 후 업데이트하는것에 제 오전의 시간을 시작해왔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요즘 다시 시작한 운동을 마무리하거나, 집안일을 먼저 충분히 둘러본 뒤에,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 개인적으로 제가 제 자신과의 변화를 위해 조율을 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나 자신과의 당장에는 눈에 띄지않는 변화, 그리고 그것은 개인적인 심경의 변화로부터 제가 제 자신을 돌보며 생겨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활하는대로 생각하느냐, 생각하는대로 살아가느냐, 여러분들은 어느쪽인가요?

늘 그렇게 어제와 오늘 같은 굴레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은 기분마져 들었던 최근의 저는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어, 다시 움직이면돼" 라고 말입니다. 

 

사진첩을 뒤지며 차근차근 블로그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함께 들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생활을 하며 한국에 있는 지인들, 친구들, 그리고 블로그와 채널에 방문해주시는 적지 않은 저의 구독자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것에는 영상과 그리고 저의 이야기들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벙어리장갑 > 손모아장갑

 

 

추운 겨울이 시작되면서 붉은 색감이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도시락을 만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엔숍에서 구매한 크리스마스 도시락 픽들, 그리고 주문한 기타 도시락픽들이 도착함과 동시에 그것에 어울릴만한 테마의 도시락들도 머릿속에서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푸근한 패딩 모자를 푹- 눌러쓴 볼이 빨간 손모아장갑을 착용한 겨울 소녀의 캐릭터로 데일리 남편 도시락을 만들어 봅니다. 

 

사실 이 도시락을 만들고 영상을 업데이트하면서 제가 늘 사용하던 표현인 "벙어리장갑" 을 표기했었습니다. 구독자님께서 바로 잡아주신것을 감사히 생각하고있어요. 정말 꼬꼬마 어린시절부터 사용했던 장갑 모형의 표현이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점차 이러한 표현들이 바로잡아지고 변화하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벙어리장갑이 언어장애인을 비하하는, 낮게 부르는 말이라는것을 제가 뒤늦게 알아버리게된것이지요. 때문에 알아차리고 난 뒤에는 바로 글자들을 수정해서 오해가 커지지 않도록 제 개인적으로도 제대로 인식을 하게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번 일본 도시락 콘테스트 특별상 상품으로 받았던 귀여운 크리스마스픽, 흔하지 않은 도시락 픽이다보니 도시락 안에서 좀더 존재감이 뿜뿜 드러나는 듯 해 보입니다. 소세지는 칼집을 내어 최대한 건강한 맛으로 먹기위해 물에 데치기만했습니다. 일본 식재료인 아라레를 넣은 계란말이도, 칼로리는 꽤 높을지도 모르겠지만, 식감이 맛있는 재미난 반찬으로 탄생하였어요.

 

컬러어묵을 펀칭해 스프링클스로 만들어 여기저기 뿌려주고, 초록초록한 브로콜리 위에 올려둔 색색깔의 아라레 데코가 참 예쁘네요. 

 

그리고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날 반찬에는 제가 자주 만드는 치쿠와 튀김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시소나치즈를 말아내거나

시소만 말아낸 치쿠와를 고정시켜 튀김옷을 입히고 가볍게 기름에 튀겨주는 것입니다. 꽤 적당히 염분이 느껴지는 밥도둑 맛이 완성되지요. 

 

 

 

 

 

남편이 핸드폰으로 보내온 사진 ^^

남편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열어보기전까지, 일부 미세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오전에 만들었던 도시락 모양 그대로 보존되어있네요:)

되도록이면 도시락을 완성하였을때에, 뚜껑이 닫혀진 높이를 고려해, 볼륨감이 너무 상단으로 튀어나오지 않을만큼 그렇게 도시락을 담아보고있습니다. 

 

소녀의 얼굴은 표현하고 싶은 색감에따라 섞어내는 재료는 달라집니다만, 이번에는 케챱을 밥에 살짝 섞어서 홍조빛이 띄는 피부색을 만들어보았어요. 덕분에 새하얀 기본 쌀밥과 대조되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제 색을 띄며 테마가 뚜렷해짐을 느낍니다. 

 

도시락 내부에 담을 재료들의 대체적인 색감을 고려했을대에, 강약이 적절히 , 그리고 선명하게 보이는것을 원해 당일엔 어두운 컬러의 옻칠 마게왓빠 나무 도시락을 사용하였는데요, 서로의 경계선이 선명하게 보일때에 캐릭터의 형태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붉은 윈나 소세지를 먼저 물에 삶은 뒤에 그다음 칼집을 내어 귀여운 손모아장갑을 만들어주었어요. 치즈를 오려 시보리부분(?) 을 표현해보니 그럴싸하게 장갑처럼 보이게되었습니다. 

 

만들때에는 조금 귀찮은 부분도 생기지만, 남편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열어볼때에 흐뭇하게 기뻐할것을 생각하면 오전에 만드는 시간들은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한사람의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하는 요소가 되거든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도시락만들기 영상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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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어요

일본도시락브이로그 - 그리는도시락! <식용펜,식용지>

2020. 9. 16.

✎ maruko

maruko¦Bento Decorator ✍🏻서울출신 일본거주,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본도시락브이로그 - 그리는도시락! <식용펜,식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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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재키 캐릭터로 그려 만드는 도시락 ☺️

 

 

 

 

 

안녕하세요 가나자와에서 남편의 도시락을 만들며 쿠라시중인 한국인 아내 마루짱입니다. 한국보다는 도시락관련된 굿즈가 다양할수밖에없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생활하다보니 다양한 도시락 만들기/꾸미기 재료를 사들이는것은 이제는 하나의 재미가 되었기도했으며 또한 지난 1년이 넘는 시간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아무리 예뻐도 절대 사지 말아야지" 하는 재료들도 속속히 배출되는 시점입니다 (웃음)

 

 

 

 

그제 업데이트 했었던 인스타의 매일아침 갱신물에는 다소 무겁고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최대한 부드럽게 노출했었는데요. 사실 전 여전히 저의 내면안에서 이해되지않는, 이해할 필요도없는데 계속해서 이해해보려는 마음들과 싸우고 있곤합니다. 다만 나이값이라는것을 하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불편한 마음들을 널리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을 터득해왔었죠. 헌데, 그저께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간 중복적으로 봐온 상황들에대해서 대상들을 콕 집어 공론화하진 않았으나 참으로 쓸데없는 현상에 대해서 쓴소리를 한마디 하고싶었나봅니다. 

 

부당한 상황들은 자꾸 저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게하고 저에게 무수한 아이디어를 낳게합니다. 한편으로는 그 무언가들에대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재료들을 이제는 100프로 오픈하기도 어려워졌고 조금만 검색하면 누구나 알수있는 정보를 꼭 누군가가 노력해서 일궈낸 하나의 결과물을 토대로 복제하고 카피하고 또 그것을 자신이 발견하고 개발해낸것처럼 수익을 창출하는 영상으로까지 만들어지는 이 세계에대해서 언젠가 온전하게 제대로 공론화해 문제를 바로잡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 ⠀⠀⠀⠀⠀⠀⠀

여기서 중요한점은 , 저는 아직도 만들고싶은것들이 많고 해보고싶은 도시락 작품들이 많다는것입니다. 이것들을 이뤄나가기도 바쁜 와중에 괜히 또 어두운 생각들을 끄집어 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당한것들을 보고 참는 양반노릇, 대인배노릇, 넓은 접시 노릇하기를 바라는 이중잣대를 가진 사람들을 보고 모순점을 상당히 느끼게됩니다. 이야기해야할것이 있다면 해야할것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벼는 고개를 숙이는것이 인생에 현명한 경험을 통한 결과물이라는것은 무시할 수 없게 되는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해집니다.

 

 

 

 

 

자, 어쨌든 저는 또 재미난 재료들을 발견했습니다. 일본주부들 사이에서는 대중적이진 않지만, (아마도 이번 사용을 통해서 대중적이지 않은 이유가 왜인지를 알게된 것 같아요 😂) 만화컷을 그리는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거나 글자를 써서 메세지를 넣고싶을때 일반 김을 자를때처럼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손글자체를 그대로 담을 수 있는 매력에 계속 쓰는 사람들은 쓴다는 "식용펜과 식용필름지"를 사용해서 만든 캐릭터 도시락이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알게모르게 사모하고있었던 재키 곰돌이캐릭터를 인터넷에서 출력해서 그대로 대고 그려본것인데요 (자세한 과정은 유튜브 영상에 담았으니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료소개는 한시간가량 영상을 열심히 찍었지만 결국 영상으로는담지 않았습니다. 노력없이 댓가없이 다른사람의 노력을 자신의 노력인것처럼 둔갑시키는 분들께 더이상 자비를 배풀기가 싫어져 본인 스스로 재료를 찾아 사용하실것을 의미하는 마음으로 이기심을 부려봤네요 :)

 

어디선가 보시고 따라만드셨음애도 불구하고 그걸보고 질문하는 타인에게 정보를 꼭꼭 숨기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그다지 선오픈 하고싶은 마음은 없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많이 만들어보고, 차후에 영상으로 만들겠다는 공지를 드린 상황이니 그때까지는 열심히 사용해보고 응용해보겠습니다. 이 재료들로 또 어떤 표현까지 가능할지, 참 기대됩니다.

 

저의 부족한 이런 글들과 인스타의 게시글들이 생활에 도움이 되셨다면 , 한번쯤은 코멘트로 안녕하세요 인사정도는 남겨주시면 저또한 마음이 따뜻해질 것같은데 말이예요. 알려주기 싫어하는것 같은 제가 좁쌀영감이 아니라, 그전에 타인의 지적재산을 홀대하듯이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되는 요즘입니다. ^^

 

이기적인 사람앞에서까지 대인배이길 바라는 그 마인드가 그야말로 편협한 이기심이 아닐런지요 .

 

 

 

오늘 생각보다 공간이 좀아져 다른 작은 마게왓빠를 이중으로 사용해 담지못했던 반찬을 담아보았습니다. 밀키트로 냉동소분해두었던 고기와 야채키트를 믹스해 볶아주고, 붉은 윈나소세지는 물에 데치기만해서 기름기를 적게 준비해 옆에 살짝 담아주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사실 수프가 일을 다 한것 같은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비고 육개장 수프를 이용해서 남편의 점심 도시락 함께 완성해주었습니다. 솔직히 밥만 싸줘도 한국사람인 저라면 밥말아서 먹는걸로 족히 식사를 끝낼 수 있을 것 같지만요 ^^;;

 

 

 

 

오늘의 계란말이는 계란에 맛살을 찢어 넣어 말아준뒤, 최종적으로 김에 말아서 계란김밥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뜨거운 상태의 계란이라면 표면에 수분이나 유분기가 가득이라, 김을 바로 말아서 꾹꾹 한동안 고정시켜준 뒤, 유분_수분기가 표면의 김에 스며들어 제대로 접착이 이뤄졌다 싶을때에, 쑥쑥 썰어나갑니다. 

 

사실 비쥬얼도 생각보다 괜찮은 계란말이이다보니, 계란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을 바꿔보시면서 응용하셔도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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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어요

일본도시락브이로그 - 유튜브 도시락 컨텐츠에 대한 고찰 < 당근낙엽으로 데코하는 귀여운도시락 >

2020. 9. 1.

✎ maruko

maruko¦Bento Decorator ✍🏻서울출신 일본거주,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본도시락브이로그 - 유튜브 도시락 컨텐츠에 대한 고찰 < 당근낙엽으로 데코하는 귀여운도시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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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 큰 이사를 마치고,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조금은 새로운 일상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마루짱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또 2020년의 9월을 맞이하게 되어 하반기가 시작되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이번에 이삿짐을 모두 싸고, 또 풀면서 흩어져있었던 가을, 겨울 시즌의 데코레이션 재료들을 모으게 되었어요. 가을과 겨울 시즌의 도시락 데코레이션이라하면 바로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기타 발렌타인이나 화이트데이 등이 있겠지요 

 

가을로 접어드는 그 계절이라함은 언제나 참 마음 설레이고, 코끝을 건조하게 만드는 차가운 가을 바람에 외투를 꼭 겨드랑이까지 움켜쥐고 어딘가를 걸어가던 저의 모습이 느껴질수가 있어요. 올해에는 어떤 가을을 맞이하게 될까요? ㅋㄹㄴ영향 이후엔 전세계의 사람들에겐 처음 맞게되는 그런 가을의 의미가 아닐런지요. 

 

 

2020년 8월 31일의 도시락

 

- 콘주먹밥 <콘과 콘소메를 넣어 지은 밥으로 만든 주먹밥>

- 햄과 콘을 넣은 계란말이

- 세븐일레븐 편의점 미트볼

- 세븐일레븐 편의점 마카로니

- 기타 과일들

- 전분으로만 튀긴 닭봉

 

 

 

오랜만에 꺼낸 낙엽 커터를 이용해 자른 당근이 도시락에 활력소가 되어주는 가을 도시락을 만들어본 지난 월요일. 동네 베이커리 상점에서 구매한 수입 커터인데, 잎사귀의 모양이 참으로 디테일하고 단단한 커터라 금액이 꽤 나갔지만 데려올수밖에없었던 아이예요. 

 

붉게 천연 색소로 물든 꽃무를 도시락에 올려두는것도 참으로 예쁜 도시락을 만드는 방법중 하나이지만, 이런 모양낸 당근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먹는 사람 입장에서도 기분좋게 다가갈 수 있어 도시락 데코레이션의 세상은 정말 무궁무진 하다라는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도시락 맛있었어! 잘먹었습니다. 얼굴이 귀여웠네! 마루짱도 점심 맛있게먹어~!

 

"나한테 보내는 메세지, 메모장에 복사라도 해두었던거야?" 라고 웃으며 농담을 던졌던 아내의 말이 하하하 웃던 남편, 늘 점심시간이  끝낼때쯤이면, 어김없이 감사한 메세지가 도착합니다. 언제나 같은 패턴의 같은 이모티콘에, 바쁜 시간 쪼개 보내주는것도 참으로 감사하지만 메모장에 있는것을 복사 붙여넣기 한다는것을 상상하면 너무 우스꽝스럽고 귀여워요. 뭐 저는 고마울 뿐입니다. 

 

 

 

버섯과 도토리, 그리고 밤 이렇게 3형제가 꼭 붙어있던 가을 컨셉 종이 픽 , 폭신한 미트볼에 꾸욱 꽂아줍니다. 단풍 당근은 이번에 물에 데치거나 해서 익히는 등의 과정을 진행하지 않고, 그냥 생 당근으로 준비했어요. 물에 한번 데친뒤 작업하기가 수월한 당근 모양이 있는가하면, 이렇게 중앙에 줄기 모양을 내고싶을때에는 생당근의 상태에서 작업하는거이 훨씬 좋지요. 

 

 

 

오랜만에 보는 햇살표정, 몇몇 구독자님들께서는 제 도시락에 트레이드마크같은 표정이라고 이야기해주시는데요, 예전에는 달걀 반숙 얼굴에 첨가하기도했었던 표정인데, 저도 이 아이같은 표정을 참 좋아하기애 자주 도시락에 넣고 있기도합니다.

 

일본에는 사실 널린게 이 처진 눈의 까만깨, 그리고 실고추로 잔뜩 올라간 입꼬리의 해맑고 포근한 표정이기애, 제가 개발한표정이라고는 이야기할순없어요. 일본의 도시락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정말 자신의 도시락 테마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 많기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인터넷상에는, 특히 유튜브상에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을때에부터, 그저 제가 좋아 꾸준히 만들어 오며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에 업로드 해왔던 것들을 봐오신분들께서 해주고계신 무겁고 값진 칭찬이라고 생각해 큰 감사를 느끼고있습니다.

 

불과 1년전만해도 유튜브의 일본 일상 브이로그에서 저혼자 외로이 "도시락"이라는 테마를 만들기 시작했던 때를 생각하면,

요즘엔 거의 모든 섬네일들에서 가지각색의 도시락들을 볼 수 있을정도로 컨텐츠의 흐름이 참 많이 변했다그리고, 모두다 동일해졌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그와중에 여러가지 헤프닝이 일어나고, 얼마전엔 또 저에게도 작은 헤프닝이있었지요. 대응할 수준이 아닌 대화방식과 사과방식엔 일일히 반응하지 않기로 했고, 누군가 제가 만든 도시락과 똑같은 도시락을 만들어 돈을 번다할지언정,

 

저는 저만 생각하며 더 새로운것을 만들고, 찾아보고, 도전하고 만들어보는데에도 참 바쁘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것만이 제가 발전하는 길이기때문이라는것을 삶의 경험으로 알게되었고, 결과도 그러한게 인생일 것이라는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언젠가 페이크스위츠라는 공예에 매진했을때에도 같았어요. 페이크스위츠라는 문화를 한국에 제대로 알리기위해서 수업을 하고 행사를 하고, 남대문 지하상가 시장에 진열을 할때에도, 마냥 그것이 예뻐보이고 좋아보여 만들줄아는 실력은 없는 상태에서 재료먼저 카피해 판매하기 바쁘고 그걸로 수익먼저 챙기는 행위를 일삼았던 공예계의 사람들과 업체들, 저의 교실에 학생으로 위장해까지 노하우를 떼어가기 위해 들어온 어느 업체 사람들의 만행 등등, 

 

참 이세상에는 자신이 개발하는 노력에는 시간을 투자하기 귀찮아하지만, 누군가가 십수년간 일궈놓은 땀과 시간의 노력을 순식간에 도난해가는것은 쉬운 일들이 많습니다. 예뻐보이면 갖고싶고, 내가 바로 쓰고싶고,

 

무언가 만들어보지않고, 개발해보지않고, 창의력을 투자해보지 않은 이들에게서 나오는 기본적인 성향들입니다. 결국 10여년뒤엔 대부분 그러했던 사람들은 모두 "아 이제 재미없어, 돈안되니 딴것을 하자" 라며 손을 놓았고, 저는 아직도 그 분야를 지키기위한 여러가지 고민을 하며 생활하는것은 여전히 변함없습니다. 이것이 결과입니다. 

 

본인이 투자한 시간이 있다면 그것이 내 생활이 되고, 나의 실력이됩니다. 그것은 어떠한 길을 만들게되고, 누군가에게는 그 길이 큰 힘이 될것입니다. 이렇게 투자한 가치가 없다면 금방 떠나기 마련이고, 개성또한 없을것이며, 또 떠나지 않고 그 모든 방식이 방치된다면 곪은 염증에서나오는 진물이 차고 차 , 결국 썩어난곳을 도려내야하는 상황이올것은 세상의 이치와도 같습니다.

 

참 뺏고 빼앗는 것이 뻔뻔하게 일어나는 그런 세상입니다. 그 세상 안에서도 굴하지않고 오로지 내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치열하게 정의를 이야기하며 싸워온 인생에서, 요즘 도시락 만들기의 컨텐츠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방식 또한 역시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경험에 근거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 역시 제가 가는 현실의 길일지도요.

 

그렇게 궁리할 수 있는 오늘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오늘의 교훈은 나쁜것이든 좋은것이든 

"뿌린만큼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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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살림/도시락 만들어요

할로윈도시락2019 스누피테마 도시락

2020. 7. 26.

✎ maruko

maruko¦Bento Decorator ✍🏻서울출신 일본거주, 프리랜서 디자이너

할로윈도시락2019 스누피테마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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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10 8

매일아침 남편도시락 만들기 기록 …✍︎ ​ ​ ​

 

본 게시물은 2019. 10. 8. 8:06에 최초 작성되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리네요, 이번 19호태풍 (일본에서는 태풍의 이름이 아닌 넘버로 이야기해요)이 이번주까지 스멀스멀 일본으로 올라와 입언주 일요일에 일본의 정 중앙까지 직격탄을 던질 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있는곳까지 역시나 영향권에 딱 !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주 주말은 집에서 조용히 보낼 것 같아요.

어제 잠들기전에 남편과 궁금해서 검색해본 항공권, 지난번 올렸던 포스팅에서 가나자와로 올 수 있는 인천-고마츠공항행 항공이 11월까지 중단되다고 되어있던 것 같은데 검색해보니 표기가 되더라구요. 헌데, 경유해서 오는거라 중간에 후쿠오카를 거치거나, 하네다를 거치거나 등등의 편이었지요. 게다가...

기본적으로 편도 5만엔이었던 티켓들이 ... 세상에 100만원대로 올라가있는것을 보고 실없이 웃었지요.  토야마쪽에는 기본적으로 에어서울의 항공편을 생각하게되는데 , 그쪽 금액도 어마무시,,,  저는 일본에 살고있는 한국인이지만은, 개인적으로는 일본여행 가지 않는것에대해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이고, 어떤쪽으로든 씁쓸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마음속에 한일문제로 여러가지 폭동이 일어나곤했는데, 지난주 들렀던 이시카와현청 상층에서 진행했던 한중일 교류 전시회(한중일 아이들의 그림들, 서예작품) 에서, 순수한 아이들이 삼국의 국기를 사이좋게 지내자며 그려둔 작품들을 보고 그자리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어요.

 

네, 오늘은 귀요미 스누피와 우드스탁의 밥, 츠쿠리오키로 냉동보관해두었던 돼지고기 레몬꿀조림,  유령계란과 호박모양파스타 등으로 도시락을 꾸며보았어요.  약 한달 전부터 조금 이른 시기부터 할로윈 도시락을 만들어왔는데요,

그동안 만들었던 개구지고 어둡어둡한 할로윈 도시락의 분위기보다는 부분적으로만 할로윈 분위기를 넣어서 최대한 가을 색감을 넣어 표현하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다녀온 칼디 😏 한달전보다는 확연하게 할로윈 제품들이 가득해졌고, 그중에서 반찬으로 쓸만한것들을 찾던 와중,

칼디에서 꽤 할로윈 컨셉의 파스타를 많이 판매하고있거든요. 디즈니 시리즈부터 그냥 할로윈 호박모양의 다양한 파스타들, 처음 본 이 호박 모양이 잡힌 파스타면에 반해서 얼른 가지고 왔어요. 원래는 다진 고기를 함께 넣어 익힐까도 생각했는데요, 오늘은 가볍게 브로콜리를 조금씩 넣어 채워줬어요.

밑간은 레몬향올리브오일에 후추만 뿌려 버무렸습니다. 한입 씹으면 레몬 향이 엄청나거든요.

 

유령 계란말이는 일반 손가락 마디정도되는 직사각형으로 말아주고난 뒤에, 김밥의 발로 둘둘 동그랗게 말아서 잠시 식혀주었어요. 그렇게 둘둘 말고나면 저절로 이 모양이 납니다. 계란말이 사이사이 빈틈이 좀 보여 안타깝지만 다음에는 좀더 촘촘하게 만들어보고싶네요.

당근꽃도 여기저기 흩날려주고요, 중간중간 보이는 호박모양의 파스타를 보면  모양이 참으로 섬세하고 귀여워서 웃음이 절로나와요.

어제 도시락에서도 볼 수 있었던 소세지로 만든 가을 낙엽 (도시락 맨 왼쪽 위)은 오늘은 좀더 가을 느낌이나도록 어둡게 그을린 자국을 강하게 내보았어요. 좀더 길다란 낙엽 느낌을 주기위해서는 소세지를 사선각도를 힘껏 기울여

자르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도시락에 깔아둔 쿠킹시트는 지난번 아마존에서 주문해 몇주만에 받았던 할로윈 시트지인데,

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 팔로윈 유령이나 호박들이 얽히고 섥혀 재밌는 모양을 내고있거든요.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할로윈의 분위기가 풍겨지고 있는 오늘의 데일리 도시락이었습니다.

아참!

도시락 맨 아래에는 상추를 깔아주었어요.

달짝지근한 돼지고기 볶음과 천생연분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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